넥슨의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스팀버전을 내놓으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나흘만인 8일, 스팀 인기순위 2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0일 현재 국내 인기순위 24위로 내려갔지만, 사이버 펑크2077 등 메가 히트 타이틀이 일제히 할인에 돌입한 스팀 여름 할인행사 기간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의 효자 타이틀 중 하나로 서브컬처 팬들을 사로잡은 감성과 훌륭한 게임의 완성도로 탄탄한 팬덤을 가진 국내 몇 안 되는 게임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 스팀버전 출시로 인해 그 저변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 스팀버전의 초반 흥행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번째로 스팀버전 출시와 함께 한국어, 영어, 중국어(번체), 태국어 총 4개의 언어를 지원한 점이다. 기존 블루 아카이브가 한국, 북미, 대만, 태국 지역에 서비스되면서도 일본어만 지원해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서브컬처 세계관은 팬이 아니라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자막을 읽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은 아무래도 자국의 언어로 듣는 것 보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사실상 글로벌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블루 아카이브 스팀버전에서는 4개국 언어지원 확대로 작품의 이해도가 올라가며 서브컬처 소프트 유저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두번째는 모바일 버전과 계정 연동이 된다는 점이다. 블루 아카이브를 그동안 즐겨왔던 팬덤의 경우 모바일뿐만 아니라 앱 플레이어를 통해 PC로 플레이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그동안 해왔던 게임을 처음부터 플랫폼만 바꿔 다시 하는 것은 당연히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바일 계정 연동은 강력한 블루 아카이브 팬덤을 PC버전으로 유입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팬덤을 그대로 흡수해 게임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은 블루 아카이브 스팀버전에 분명 큰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PC버전의 훌륭한 퀄리티에 있다. 방금 언급했지만 상당히 많은 블루 아카이브 유저들이 앱 플레이어를 이용해 PC로 블루 아카이브를 즐겼다. 하지만 앱 플레이어는 잦은 비정상 종료, 느린 로딩, 프레임 문제 등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당연히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스팀 버전의 출시는 PC로 짜증을 섞인 플레이를 이어갔던 유저들에게 그야말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그 만듦새 역시 좋다. 특히 좋은 점으로 꼽히는 것은 로딩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다양한 콘텐츠 모드가 있는데 각 모드로 진입할 때 마다 로딩이 있다. 스팀 버전에서는 로딩이 있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기다림 없이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성공은 단지 하나의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 넥슨 입장에서는 ‘서브컬처 장르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동시에 한국산 서브컬처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금 주목받을 수 있음을 증명한 계기다. 이는 향후 넥슨의 다른 서브컬처 프로젝트나 크로스 플랫폼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콘텐츠, 충성도 높은 팬층, 그리고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한 전략이 맞물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블루 아카이브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펼쳐나갈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