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서 큰불..7명 참변
개장전 발생..손님은 없어
목격자 "하역장서 연기 치솟아"
충전 중 전기차 폭발 가능성
중대재해법 수사대상될 듯
정지선 회장, 현장찾아 사과
화재가 발생할 당시에는 아웃렛 개장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었고, 화재가 시작된 지하에서 일하던 근무자는 8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월요일 아침 시간이라 하역장에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인근을 뒤덮으면서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불은 오후 3시 2분께 완전히 꺼졌다.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45분께 발생했다. 지하주차장 하역장 근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화염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건물 벽면을 타고 위층으로 번졌다. 최초 발화를 목격한 시민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딱딱딱' 소리가 들렸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 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내 쪽으로 순식간에 몰려와 급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하자 중앙119구조본부와 대전 인근의 다른 시도 소방인력·장비까지 지원받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실종자 4명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건물 서쪽에 구조대 4개 팀, 동쪽에 구조대 2개 팀을 투입해 전방위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아웃렛은 3개월 전 소방안전 점검에서 화재 감지, 피난 설비 문제 등 24건을 지적받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화재가 발생한 지하 1층 주차장은 점검 당시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이날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유통업계 1호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화재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다고 판단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고 현장을 찾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인 직원분과 지역 주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입원 중인 직원분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 자리에는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등이 함께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 서울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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