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연락 왜 안 오나 했더니.." 자식들이 꼽은 늙어서 부모와 정 떨어지는 이유 1위

부모는 자식에게 평생을 바쳤다고 생각하지만 자식은 부모와의 연락조차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하던 자식이 어느 순간 명절에만 얼굴을 비추고 평소에는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부모 입장에서는 섭섭하고 억울하지만 자식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행동이 자식에게는 오랫동안 쌓인 상처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3위. 자식이 잘한 일보다 부족한 점부터 지적하는 부모

오랜만에 자식이 찾아왔는데 반가워하기보다 살이 쪘다거나 얼굴이 피곤해 보인다는 말부터 꺼내는 부모들이 있다. 자식이 새 직장에 들어갔다고 하면 월급은 얼마나 받는지 묻고 집을 장만했다고 하면 대출은 얼마나 있는지 걱정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무엇을 해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형제나 다른 집 자식과 비교하는 말이 반복되면 부모를 만나는 일이 즐거움보다 부담으로 다가온다. 다 큰 자식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평가보다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는 경험이다. 부모가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자식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줄 때 관계도 편안해질 수 있다.

2위. 자식의 형편은 묻지 않고 효도만 요구하는 부모

자식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 부모를 향한 마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진다. 직장생활과 육아, 생활비 부담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자식도 있다. 그런데 부모가 이런 사정은 살피지 않고 왜 전화를 안 하느냐, 남의 집 자식은 매주 찾아온다며 서운함을 표현하면 자식은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용돈이나 선물을 다른 집과 비교하거나 방문 횟수로 효심을 판단하면 부모와의 관계가 의무처럼 느껴질 수 있다. 물론 부모가 자식의 관심을 바라는 마음은 자연스럽다. 다만 그 마음을 요구와 비난으로 표현하기보다 서로 가능한 연락 방식과 만남의 횟수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1위. 자식이 상처받았다고 말해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부모

자식이 부모와 정서적으로 멀어지는 가장 깊은 이유 중 하나는 오래된 상처를 이해받지 못한 경험이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들었던 모진 말이나 가족 앞에서 무시당했던 기억을 성인이 된 뒤에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렵게 용기를 내어 그때 정말 상처받았다고 이야기하지만 부모가 다 너 잘되라고 한 말이라거나 부모가 그 정도 말도 못 하느냐며 반응하면 자식은 더 이상 대화할 의욕을 잃는다. 심지어 부모가 얼마나 고생해서 키웠는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되묻는다면 자식은 자신의 감정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식은 갈등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연락과 만남을 줄이는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부모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과 자식이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부모에게는 사소한 꾸중이었어도 자식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는 상처였을 수 있고 부모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자식은 외로움을 느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따지는 일이 아니라 상대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이해하려는 태도다. 자식이 과거의 일을 꺼냈을 때 변명부터 하기보다 그때 많이 속상했겠구나 하고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이 관계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부모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인정하는 것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가 오랫동안 닫혀 있던 자식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작은 서운함이 반복되고 어렵게 꺼낸 속마음이 번번이 외면당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거리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연락이 뜸해진 자식에게 왜 전화하지 않느냐고 묻기 전에 그동안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모의 사랑이 깊었다는 사실과 자식이 상처받았다는 사실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부모가 최선을 다해 키웠다고 해서 자식의 모든 기억이 행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관계를 다시 가깝게 만들고 싶다면 과거의 희생을 증명하기보다 지금 자식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자식이 다시 연락하고 싶은 부모는 늘 옳은 부모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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