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국민 MC이자 대표 개그맨 김용만이 방송을 통해 아내와의 스펙터클한 결혼 생활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8년 아름다운 비연예인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2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행복으로 가득해야 할 신혼여행지에서 뜻밖의 큰 위기를 맞이하며 심각하게 이혼까지 고민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아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용만이 아내에게 처음 반했던 계기는 한 패스트푸드 광고 현장이었다.
당시 아내는 톱배우 김원희와 함께 광고를 촬영할 정도로 눈부신 미모와 지성을 갖춘 재원이었다.
첫눈에 반한 김용만은 망설임 없이 접근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차가웠다.
당시 아내는 개그맨이라는 직업에 부담감을 느끼며 연락처조차 알려주지 않는 단호한 태도로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용만은 포기하지 않고 세 번이나 진심을 다해 마음을 두드렸고, 마침내 그녀의 굳게 닫힌 마음을 열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열애 끝에 1998년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당시 제주도 신혼여행은 사진사와 기사가 동행하는 패키지 상품이 일반적이었으나, 제주도를 잘 안다고 자부했던 김용만은 이를 사양하고 직접 삼각대를 챙겨 들었다.
아내의 아름다운 모습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담아내고 싶었던 그의 넘치는 의욕이 화근이었다.
관광지에 도착할 때마다 삼각대를 세워두고 구도를 잡느라 정작 여행 자체를 즐길 여유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었다.

사단은 명소인 용두암에서 일어났다.
김용만은 완성도 높은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아내에게 조금만 더 뒤로 가라며 끊임없이 포즈 수정을 요구했다.
여행 내내 누적된 피로와 과도한 촬영 요구에 지친 아내는 마침내 그만해! 이미 100장 넘게 찍었잖아!라며 거세게 폭발했다.
연애 시절 한 번도 본 적 없던 아내의 서늘하고 냉정한 모습에 김용만은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
그는 훗날 당시를 회상하며 용두암의 거센 파도보다 화난 아내의 모습이 수백 배는 더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사진 찍으러 신혼여행을 온 것이냐며 강하게 항의하는 아내를 보며 김용만은 깊은 회의감에 빠졌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지낸 연인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고, 심지어 속으로 이 결혼을 지속할 수 있을까라며 진지하게 이혼까지 떠올렸다.
그러나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던 바로 그날 밤, 부부에게 기적 같은 반전이 찾아왔다.
두 사람 사이에 허니문 베이비가 들어선 것이다.
아찔했던 갈등은 아이의 탄생이라는 축복과 함께 순식간에 녹아내렸고, 부부는 소중한 외동아들을 품에 안으며 한층 더 단단한 가족으로 거듭났다.

신혼초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한 김용만 부부는 이후 28년 동안 연예계 대표 부부로서 다정한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김용만은 후배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마다 자신만의 확실한 소신을 밝히곤 한다.
그는 무조건 미모가 뛰어난 여성과 결혼하라고 위트 있게 조언한다.
살다 보면 부부싸움을 하거나 서운한 감정이 생기는 순간이 찾아오지만, 아내의 아름다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화가 나던 마음도 눈 녹듯 사라진다는 현실적인 경험담을 곁들이며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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