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가 먼저 인정했다”… 3년 연속 왕좌 지킨 ‘국산 럭셔리 SUV’, 이유가 있었다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중서부 지역에서, 연달아 ‘럭셔리카 최고상’을 휩쓴 것이다. 올해 영광의 주인공은 부분변경을 거친 2026년형 GV70이다.

시카고 자동차미디어협회(MAMA)는 최근 열린 ‘폴 페스트(Fall Fest)’ 행사에서 GV70을 ‘올해 최고의 럭셔리 차량(Favorite Luxury Vehicle)’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 자체보다 더 의미가 큰 것은 제네시스가 이 부문을 3년 연속 석권했다는 점이다.
2024년 G90 → 2025년 GV80 → 2026년 GV70까지, 플래그십 세단부터 중형 SUV까지 주력 라인업이 모두 미국 평가단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27인치 대형 OLED가 바꾼 내부 기준
심사위원들이 꼽은 GV70의 가장 인상 깊은 변화는 단연 실내 구성이다.
2026년형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27인치 통합형 OLED 디스플레이는 클러스터와 센터 인포테인먼트를 하나로 붙인 형태로, 실내의 ‘세련미’를 완전히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뱅앤올룹슨(B&O)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다양한 테마로 조절되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더해지면서 “전통적인 럭셔리와 현대적 감성의 균형을 잡았다”는 호평을 얻었다.
MAMA 회장 짐 오브릴은 “제네시스는 최근 3년 동안 일관되게 세련되고 품격 있는 차량을 선보여 왔다”며, GV70에 대해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과한 장식 대신 자신감 있는 디테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주행·안전·편의, 전반적 완성도 ‘고평가’
GV70의 경쟁력은 디자인만이 아니다.
노면 상태에 따라 차량의 주행 특성을 자동 조정하는 지형 모드(Terrain Mode), 전방·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안전 패키지가 심사위원단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네시스 북미법인 테드로스 멩기스테 COO는 “GV70은 북미 시장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모델 중 하나로, 실용성과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갖춘 SUV”라며 “이번 수상은 브랜드의 방향성이 제대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중서부 시장에서 1등을 한다는 의미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미국 중서부 지역은 자동차 소비자들의 평가 기준이 특히 보수적이고 실용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화려한 옵션보다 기본기·내구성·실용성을 중시하는 시장에서 3년 연속 최고상을 받았다는 것은, 제네시스가 이제 더 이상 “신흥 럭셔리”가 아니라 완전한 주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1991년 설립된 MAMA는 매년 100여 대의 차량을 실도로·트랙에서 평가해 부문별 최고 모델을 선정한다.
이 단체가 최근 3년간 모든 럭셔리 부문에서 제네시스를 뽑았다는 점은 북미 소비자 사이에서 브랜드 신뢰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럭셔리 대안’에서 ‘럭셔리 표준’으로
한동안 미국 시장에서 럭셔리카의 선택지는 독일 브랜드가 견고하게 지켜왔다.
그러나 G90·GV80·GV70으로 이어지는 최근의 흐름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단순 대안이 아니라 하나의 명확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GV70의 수상은 그 흐름의 결정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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