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글로벌 사모펀드와 ‘반격’ 준비… 30일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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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둘러싸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의 분쟁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MBK·영풍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자 고려아연이 글로벌 사모펀드와 손잡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양측이 투입하는 자금이 5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쩐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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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마감일, 3거래일 앞으로
고려아연, 대항매수 1조대 투입
최소 6% 지분 확보에 사활걸 듯
세계 1위의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둘러싸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의 분쟁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MBK·영풍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자 고려아연이 글로벌 사모펀드와 손잡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양측이 투입하는 자금이 5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쩐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감일(10월 4일)이 3거래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음 거래일이 시작되는 오는 30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MBK 측에 대항해 주식 공개매수로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6%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군’을 모으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된다. 재계는 고려아연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최소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 MBK 측은 3조6000억 원가량을 동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날 공개매수 가격을 1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인상하면서 공개매수에 투입하게 될 총금액만 최대 약 2조2270억 원에 달하고, 영풍 지분 인수에만 약 1조4000억 원 등이 소요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존 최대 주주인 영풍과 손잡은 MBK 측은 현재 33.1%, 경영권 방어에 나서는 고려아연 측은 현대자동차와 한화, LG화학 등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을 포함해 34.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7.6%)과 의결권 없는 자사주(2.4%)를 뺀 기관·외국인 투자자 지분(약 22%)이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30일 전후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영풍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건실했던 고려아연의 부채는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이후 무려 35배 증가했고,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2019년 12.0%에서 지난해 6.8%로 낮아지는 등 기업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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