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고금리에 부산 제조업체 '체감 한파' 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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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4분기에 체감 경기가 더욱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과 울산은 부산보다 체감 경기 지표가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LNG 선박 수주 등으로 조선 산업과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경기를 낙관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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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입 많은 부산은 78 불과
힌남노 영향 더하면 더 심할 듯
조선 및 기자재, 광주지역에선 긍정적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4분기에 체감 경기가 더욱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과 울산은 부산보다 체감 경기 지표가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LNG 선박 수주 등으로 조선 산업과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경기를 낙관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21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4분기 전망치는 81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79)와 큰 변동 없이 기업 체감경기가 5분기 연속으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102)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BSI가 기준치 이하로 조사됐다. 광주의 경우 지역 주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실적 호조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및 금속 산업(부산 대구 경북)과 시멘트 산업(강원)의 비중이 큰 지역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부산은 78, 울산은 87, 경남은 81이었다.
부산과 경남은 올해 3분기 제조업체 BSI는 각각 85와 79였는데 올해 4분기에는 부산은 6 포인트 하락했고 경남은 2 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은 3분기 71이었지만 4분기에는 16 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지역은 조선업 호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지만 여전히 체감 경기 지수는 100 미만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4분기 BSI 조사는 힌남노 상륙 이전 실시됐다. 부산과 경북 등은 힌남노 피해가 집중됐던 지역으로 태풍의 영향이 반영된다면 이들 지역의 경기 전망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103), 의료·정밀(10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광물(70)이 특히 부진했다. 공급망 차질에 고환율이 겹쳐 원가 부담이 심화된 탓으로 보인다. 조선·부품은 지난 분기에 이은 수주 호황과 고(高) 선가가, 의료·정밀은 코로나19 특수가 지속되며 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4분기 경기전망치가 69로 집계돼 중견·중소기업의 전망치 8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국내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 IT·전자, 철강, 화학 업종의 경기전망이 모두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리스크로는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82.1%)’이 가장 많이 꼽혔다.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47.2%)’ ‘금리 인상 기조(46.9%)’도 높은 응답률을 보여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인건비, 재고비용까지 급등하는 이른바 5고(高 ) 위기에 처해 있다”며 “건실한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 지원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금융·외환시장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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