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첫 상장 마쳐… 에스테크엠, 주가 급등 이전상장 성공사례 발굴.. 10곳 이상 유치 목표
오랜 기간 위기에 몰렸던 코넥스가 올해 신규기업 상장을 시작했고 지역 소재 기업 발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노력과 맞물려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2차전지 장비업체 에스테크엠이 올해 처음으로 코넥스에 입성했고 거래가 개시됐다. 상장일인 지난 27일 14% 넘게 급등했고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관심을 모았다.
에스테크엠은 2차전지 제조 장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급성장하는 ESS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앞서 한중엔시에스, 씨아이에스 같은 기업이 코넥스에서 시작해 몸집을 키우고 코스닥으로 옮긴 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에스테크엠도 이러한 사례를 발판 삼아 이전상장을 노리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 대한 전망이 밝고 관련 기업들의 성과도 좋은 만큼 사업 확장, 실적 증대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꾀한다는 생각이다.
코넥스협회 측은 "면역항체 전문기업 애드바이오텍도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간 대표적인 곳이고 성공사례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전국 벤처협회와 손잡고 지역 산단 내 유망기업을 찾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과 상장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넥스 상장사가 4곳에 불과했지만 올해엔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연내 10곳 이상 IPO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보고 있다.
황창순 협회장은 3월에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코넥스 활성화 대책을 비롯해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코넥스가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정부, 금융당국 차원의 당근책 마련이 기대된다.
50억 규모의 일반공모 도입, 코넥스 투자펀드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고 유동성 지원을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 소재 기업들의 상장이 늘고 투자자금 유치가 원활해지며 기업들의 성과 확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 첫 단계의 사다리라는 점에서 코넥스 시장을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해 기업, 투자자 유인책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수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 의지만 있다면 시장을 다시 살릴 수 있으며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되면 기업 입장에서 들어가고 싶은 곳이 될 것"이라면서 "이전상장 횟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 업체들이 왜 이 제도를 활용하지 않는지, 정책적인 어려움이 무엇인지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