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밑에 지하 있었네…디스플레이어 하반기 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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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축소 폭도 점점 커지는 등 전례없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패널 가격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액정표시장치(LCD) 대형 패널은 TV 산업 부진 등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OLED 패널 시장은 경기침체 와중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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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시장 '36% 감소' 부진 지속…3분기 가격, 전년比 60%↓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축소 폭도 점점 커지는 등 전례없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패널 가격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30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감소율도 1분기 -6%, 2분기 -21%에 이어 3분기엔 더 커졌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금리인상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TV·스마트폰·PC 등 디스플레이 관련 기기의 수요가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액정표시장치(LCD) 대형 패널은 TV 산업 부진 등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2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LG전자가 최근 출하량을 하향 조정하고 패널 재고 소진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패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넘어가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이미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기둔화 우려, 재고 증가 등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LCD TV 패널 구매 중단을 결정했다"며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OLED 패널 시장은 경기침체 와중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LED TV로의 전환이 확대되면서 TV용 패널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게임 및 세컨드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출하량 중 40인치대 패널의 비중도 작년보다 3%포인트(p) 높아졌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3분기 LCD TV 패널의 평균 판매가격(65인치 UHD 기준)은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105달러로 역대 최저 가격에 도달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4분기(161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의 공장 가동률도 9월 기준 58%로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OLED TV 패널 가격도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2% 떨어졌다. 다만 모바일용 OLED 패널 가격은 견조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와 고부가 패널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업황이 부진에 빠지고 코로나19 특수도 사라지면서 수출액도 줄었다. 3분기 디스플레이 수출은 6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것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TV 패널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상승이 기대되지만 인플레이션과 TV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횡보 및 소폭 상승을 오갈 것"이라며 "IT 부문 패널도 중국 메이커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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