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산 신모델로 유력' 쉐보레 소형 SUV '시커' 중국서 먼저 데뷔
한국지엠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GM의 차세대 글로벌 신차 등 2개 제품을 바탕으로 연간 50만대 생산 체제 달성을 목표를 밝힌 가운데 창원산 신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되는 쉐보레 '시커(Seeker)'가 중국에서 먼저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29일, 카스쿱스 등 외신은 쉐보레가 SAIC-GM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 시커를 최근 공개했다고 전하며 해당 모델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쉐보레 시커 디자인은 블레이저,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한 모습으로 분할형 헤드램프와 고유의 'X'자형 크롬 디테일 등이 추가되어 날렵하고 매끄로운 형태를 나타낸다. 또한 차체는 쉐보레 라인업에서 익숙한 윈도우 라인을 비롯해 휠아치 주변으로 플라스틱 크래딩을 추가해 역동성을 더하고 후면은 사각형의 LED 테일램프, 두툼한 하단 범퍼 등으로 연출했다.
시커 차체 크기는 전장 4537mm, 전폭 1823mm, 전고 1564mm에 휠베이스 2700mm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보다 큰 덩치에 앞서 판매되던 소형 SUV 트랙스와도 비교되는 모습으로 트랙스에 비해 휠베이스에서 266mm 더 길다.
파워트레인은 1.5ℓ 4기통 에코텍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이를 통해 약 177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CVT가 맞물리고 구동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내는 10.25인치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무선 카플레이 및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Xiaoxue OS가 새롭게 탑재됐다. 또 편의사양으로 통풍 및 열선 시트,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제공된다.
쉐보레 시커 판매 가격은 중국 내 주문 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며 카스쿱스 등 외신은 해당 모델이 가까운 시일 내 쉐보레 신형 SUV 소식이 전해진 북미와 한국을 비롯해 기타 시장에도 제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는 쉐보레 시커가 한국지엠에서 생산할 GM의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동일한 모델이거나 플랫폼, 디자인 등에서 상당한 유사점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지엠은 최근 노조의 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금 지급, 부평 2공장 폐쇄에 따른 전기차 관련 투자 등을 두고 임단협 교착 상태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