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어느덧 고참 라인' 최유리, "포스트 지소연 시대? 아직은 언니들 보낼 수 없어요"

김아인 기자 2025. 6. 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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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용인)]


어느덧 베테랑의 나이에 접어든 최유리는 대표팀에서 더 무거워진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지소연을 비롯해 '고참 라인' 선배들을 떠나보내기 어렵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2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콜롬비아(랭킹 21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2연전에서 1무 1패를 거뒀고, 신상우 감독은 홈에서 첫 승리를 다음으로 기약했다.


1차전과 달리 선발 라인업 11명 전원을 바꾼 신상우호는 전반 2분 만에 전민영이 선제골을 만들면서 이른 시간 리드했다. 1차전에 비해 안정된 수비 조직력과 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면서 당황한 콜롬비아가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18분 통한의 자책골을 내주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후반 막판까지 찬스를 노렸지만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최유리가 선발 출전했다. 버밍엄 시티에서 활약한 1994년생 최유리는 어느덧 고참 라인에 접어들었다. 지난 1차전에선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어린 전유경, 정다빈과 최전방에서 발을 맞췄다.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면서 전반 도중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기도 했다. 최유리는 몸을 아끼지 않고 상대와의 경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투지를 발휘하다가 머리를 부딪히기도 했고, 신경전이 벌어질 때는 직접 대치하는 등 베테랑다운 면모로 45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최유리는 "나도 그렇고 (이)금민이도 그렇고 어느덧 진짜 고참이 됐다. 어린 선수들과 이렇게 뛰는 게 처음이어서 조금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이야기를 잘 해주고 소통이 잘 돼서 그런 것들이 조화롭게 되면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시작이 많이 좋았던 거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동아시안컵 차출 일정으로 1차전만 치르고 조기 소집해제한 '고참 라인' 지소연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지금 90년대생 언니들, (지)소연 언니를 비롯해 임선주, 김혜리 등 언니들 역할이 정말 크다. 우리는 아무래도 언니들과 발을 맞춰 온 시간이 많다. 언니들도 계속 우리를 도와주고 있고 우리의 역할도 항상 후배들과도 가볍게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은 언니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많이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독 베테랑들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최유리는 "언니들을 놓을 수가 없다"고 웃어 보였다. 일찍 소속팀에 돌아간 지소연이 남긴 메시지가 있었는지 묻자, "나와 (이)금민에게 우리가 많이 이끌어야 한다, 2차전 때 더 많은 걸 해줘야 한다고 경고도 남겼다. 그런 무게감이 좀 더 들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사진=KFA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최유리 인터뷰 일문일답]


-2연전 소감


나도 그렇고 (이)금민이도 그렇고 어느덧 진짜 고참이 됐다. 어린 선수들과 이렇게 뛰는 게 처음이어서 조금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이야기를 잘 해주고 소통이 잘 돼서 그런 것들이 조화롭게 되면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시작이 많이 좋았던 거 같다.


-머리 쪽 충돌 괜찮은지


귀를 좀 세게 박았다. 다행히 괜찮다(웃음)


-대표팀 중간급에서 맏언니급이 됐는데


매번 아침에 인사할 언니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 게 많이 신기하고 이상하다. 또 고참이 되면서 팀에 필요한 부분은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경기력적으로도 그런 게 잘 나온 거 같아서 다행이다.


-감독님이 홈에서 부담이 더 클 거라고 하셨는데


홈에서 부담이 있다기 보다 지금은 계속 발을 맞추는 시기다. 홈이든 원정이든 이런 부담을 떠나서 우리가 한 발 한 발 더 맞춰가는 시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 가질 시간은 없는 거 같다.


-어린 선수들 활약상 평가


모든 선수들이 일단 다같이 한마음으로 뛰자고 했다. 시작할 때 그런 게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 어린 선수들이 기대한 것보다 더 잘 뛰어줬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올 수 이썽ㅆ다. 어린 친구들이 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소통을 계속 잘 해와서 우리가 잘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자주 대표팀 소집이 어려웠는데


이런 부상들은 계속 준비해도 자꾸 찾아올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해야 하는 부분에서 더 경각심도 생긴다. 항상 더 잘 준비하고 어린 선수들보다도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거 같다.


-전반 도중 신경전 상황


어린 선수들보다는 내가 가서 부딪혀줘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빠르게 득점한 상황에서 상대도 많이 흥분하다 보니 이럴 때 내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합하는 부분에서 신경전이 조금 세게 일어났던 거 같다. (동생들이 말리던데?)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이 좀 커진 거 같다(웃음)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스트 지소연 시대를 준비하는 여자 대표팀에서 최유리, 이금민의 역할


지금 90년대생 언니들, (지)소연 언니를 비롯해 임선주, 김혜리 등 언니들 역할이 정말 크다. 우리는 아무래도 언니들과 발을 맞춰 온 시간이 많다. 언니들도 계속 우리를 도와주고 있고 우리의 역할도 항상 후배들과도 가볍게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은 언니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많이 도움을 청하고 있다.


-지소연 선수 못 놔주는 건가?


그런 지경인 거 같다. 언니들을 놓을 수가 없다(웃음)


-일찍 소속팀 돌아간 지소연이 메시지 남겼는지


나와 (이)금민에게 우리가 많이 이끌어야 한다, 2차전 때 더 많은 걸 해줘야 한다고 경고도 남겼다. 그런 무게감이 좀 더 들었던 거 같다.


-동아시안컵 우승 각오


한국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프리시즌이긴 하지만 몸을 계속 열심히 만들어야 된다. 이번 경기도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위기를 좀 더 이어가야 되는 거 같다.


-세대 교체 중인 여자 대표팀에서 중간다리 역할하고 있는데


항상 막내 이미지가 강했고 중간급에 있던 기간이 길었다. 좀 어색하기도 한데 부담되는 건 아무래도 선수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우리가 중간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조금 깊어지는 거 같다. 그전엔 언니들을 좀 따라가곤 했는데 지금은 언니들과 좀 더 깊은 대화도 하고 고민도 나누는 거 같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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