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다들 ‘신축’ 찾나보네요… 보자마자 계약한 24평 아파트!
안녕하세요. 저희는 둘 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예비 부부입니다. 남자친구는 '오타마'라는 이자카야 술집과 '소옽'이라는 솥밥집을 운영하고 있고, 저는 '굿베이크샵'이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 중인데요.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결혼식은 내후년으로 미루고 마침 둘 다 자취하고 있던 집 계약이 끝나 꿈에 그리던 이사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퇴근하면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를 보며 대리만족도 하고, 정보도 얻고, 예쁜 가구와 소품들을 보며 스크랩도 하고 이사 가면 우리 집도 예쁘게 꾸며서 소개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이 있었는데 이사한 지 한 달 차인 오늘, '오늘의집' 도움으로 완성된 저희 집을 소개하는 날이 와서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1. 도면
저희 아파트는 아직 입주도 끝나지 않은, 24평 신축 아파트입니다. 사실 이사 오기 전, 저는 구축 아파트를 예쁘게 우리 맘대로 리모델링해서 살아보고 싶었고, 남자친구는 '무조건 신축 아파트 살자'주의였어요. 그런데 부동산을 통해 집 구경을 시작하고 그 생각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주방구조도 너무 맘에 들었고, 인테리어도 고칠 필요 없이 깔끔하고 편리하게 잘 되어있어 좋았어요. 또 아파트 위치가 저희가 운영하는 가게와 도보 10분 거리라, 사실 동호수만 고민했지 다른 아파트는 구경도 가지 않았습니다.
2. 거실
그럼 이제 신축 아파트, 리모델링 없이 가구와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한 저희 집 거실부터 소개 시작해 볼게요. 가전 중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정보 탐색을 많이 했던 것이 TV였어요. TV를 잘 보지 않지만 75인치를 고집했던 남자친구 때문이죠^^
24평에 너무 크다는 사람도 있었고, TV는 거거익선이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후자에 한 표 추가합니다. 오히려 더 큰 TV를 샀어도 부담스럽거나 시야에 안 들어온다거나 그런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화질과 음질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예민하신 분이면 또 모르겠지만 저희는 둘 다 대만족이었습니다. 판매사원님도 가격 대비 중소기업 TV도 화질이 일반 사람이 크게 느낄 정도로 추천한다고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TV를 선택한 것에 후회가 전혀 없어요! 저희가 무딘 것 일 수도 있지만 화질 매우 만족합니다. 브랜드는 대우루컴즈 입니다.
전체적으로 오래 쓰는 가전과 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맞췄어요! 예전엔 화이트 가구가 때가 잘 탄다고 꺼려 했지만 요즘엔 기능성 패브릭과 같은 소재가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고민 없이 바닐라 화이트 색상으로 골랐습니다. 주문하고 배송이 한 달이나 소요되어 거실을 쭉 완성하지 못했는데, 소파 하나 생겼다고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구요.
반면 확 좁아지는 느낌도 들었지만, 소파도 완성된 거실도 정말 맘에 들어요. 남자친구는 너무 딱딱하지 않냐고 했지만 애초에 저는 푹신한 소파에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이 딱딱한 쿠션감이 맘에 들었습니다. 제품은 에싸 에비뉴 3.5인 카시미라 헤드기능 소파입니다.
소파 테이블은 TV와 함께하는 야식존이에요! 거실이 그리 큰 구조가 아니라 색상이 있는 제품은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투명 강화유리 선반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테이블을 구매하니 뭔가 러그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사실 야식 먹을때 흘릴 것 같고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 많이 고민했지만 저는 기능적 요인보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중시하기 때문에 구매 했습니다. 야식을 먹을 때, 매우 조심하긴 하지만 워셔블 제품으로 쉽게 세탁이 가능하다고 해서 안심이에요! '오늘의집' 에서 딱 핫딜을 진행하고 있길래 구매했어요!
모듈 선반과 주황 램프는 저의 위시리스트에 있던 제품을 집들이 선물로 받았어요. 선반은 진심디자인 제품인데 색상 선택을 하루 종일 고민한 것 같아요!! 노란색으로 할지, 맨 밑을 하얀색으로 할지, 올 투명으로 할지! 결정은 알록달록한 제품이 가장 잘 보이는 심플한 방향으로 선택했어요~!
주황램프는 워낙 인기 많은 제품이고 제가 사랑하는 색감이라 소품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그리고 무아스 플립 탁상시계 너무 예쁘지 않나요?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감성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황칠나무는 반려견을 너무 키우고 싶은 남자친구와, 그걸 반대하는 제가 선물한 반려식물이에요. 이것 또한 너무 사랑스럽죠. 식물 키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오래오래 예쁘게 자라 주었음 좋겠네요.
3. 주방
두 번째로 소개드릴 곳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공간인 주방입니다. 냉장고는 처음부터 LG오브제 화이트 톤으로 구매하고 싶어서 고민 없이 골랐고 노크온 기능만 조금 고민했어요. 배치 해놓고 보니 올 화이트였으면 오히려 너무 심플해서 좀 답답한 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2인 가구라 냉장고에 뭐가 들어있는지 다 알 정도로 많이 들어있지 않아 노크온 기능을 사용하진 않지만요. 집들이 때 가전 자랑할 때만 사용해요^^
다이닝 테이블은 '오늘의집' 에서 구경하고 딱 이거다! 싶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조금 고민됐지만 다른게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결국 구매했습니다. 둥글둥글한 선을 좋아하는 저에게 디자인도 색감도 정말 맘에 쏙 들었어요. 또 세라믹 테이블로 음식 먹을 때 잘 흘리는 덜렁거리는 저에겐 오염이 쉽게 되지 않는 소재라 후회 없습니다.
빌라에서 자취할 땐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도 너무 좁아서 할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가짓수를 좀 늘린다 싶으면 올려 둘 곳이 없으니 그릇도 깨고 대 환장 파티였는데, ㄷ구조의 주방으로 요리하는 행복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덕분에 외식을 자주 하지 않아 식비가 확 줄더라구요. 물론 야식은 끊을 수 없지만요.
그리고 아파트 타입 중 저는 사실 주방 창이 없고 더 길게 빠진 구조의 타입이 맘에 들었는데, 살아보니 주방 창문이 있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환기도 그렇고 바람이 잘 통해서 선선한 날 집에서 맡는 시원한 바람이 참 좋더라구요. 선택할 수 있으면 주방 창문은 꼭 있는 구조가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카페 머그컵을 진열해 놓았더니 너무 귀엽네요^^ 실리콘 솔과 깔때기는 모던하우스에서 구매했고, 깔끔스푼은 다이소에서 구매했어요!
이사 오니 정리하는 것도 왜 이렇게 재밌는지.. 집이 주는 편안함과 행복감은 정말 큰 것 같아요. 또 언제까지 이렇게 깔끔에 유난 떨며 살진 모르겠지만, 요즘엔 아주 물 티슈와 먼지 테이프를 손에 달고 있답니다. 라벨 프린트기로 정리하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약간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느낌으로 집꾸(집 꾸미기)하기
이사 오면 로망이었던 팬트리 채우기도 완벽! 정리함도 '오늘의집' 에서 구매했어요. 제가 태어나서 정말 재능 없다고 생각 하는 게 정리 정돈인데 요즘엔 이렇게 딱 칼 각 맞춰서 정리 할 수 있는 케이스들이 잘 나오다 보니 저도 차곡차곡 잘 정리했죠?
주방 옆 세탁실도 예쁜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드롭드롭드롭' 패턴을 워낙 좋아해서 이것도 이사 오기 전부터 세탁실 문 앞 커튼으로 정해 놓았기 때문에 고민 없이 구매했습니다.
세탁실에 선반도 '오늘의집' 에서 구매해서 놓았는데 어쩜 이렇게 딱 들어가는지!! 조립하는데 애 좀 먹었지만 정말 튼튼해요.
그리고 음식물 처리기는 집들이 선물로 받았는데 강추 입니다. 식사 후, 안 치우면 냄새와 날파리가 걱정되고 바로바로 나가서 처리하긴 춥고 귀찮은데 깔끔하게 처리되고 부피도 줄고 세상 참 좋아진 것 같아요. 음식물 처리기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데 장단점 리뷰 해 놓은 영상 보고 스마트카라로 선물 해달라고 했어요^^ 살림은 정말 장비빨!
나머지 제품들은 제가 다 사용해보고 정착한 제품이에요. 생활공작소 캡슐세제 향 정말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다우니 섬유유연제가 필요 없을 정도에요. 바르는 세제도 같은 브랜드인 생활공작소 제품인데 정말 잘 지워져서 추천드려요. 오르페아 프리미엄 세제는 고급의류 세탁 시 사용하려고 사 놓았어요! 향이 정말 좋아요.
식기세척기는 필요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식기건조기는 꼭 사서 두라고 하길래 구매 리스트에 없었던 건조기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추천템이 되었어요. 사실 저는 세척기는 어차피 애벌 세척을 해야 하고 뭔가 찝찝한 느낌이 조금 들어서 저와 맞지 않는 가전이라고 생각하는데 건조기는 주방을 깔끔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밥 먹고 설지들이 렉에 한가득 쌓여 있고, 쌓이다 보면 수납장에 정리하기가 점점 귀찮아지는데 건조기가 있으니 밥 먹고 설거지 하고 건조기 돌리고 몇 분 후 바로 정리하니까 주방을 참 깔끔하게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살균 효과도 있구요.
저에게 큰 행복을 주는 저희 집 주방에서 만든 저의 요리입니다!
항상 칭찬받는 요리 실력인데 오덴세 그릇과 함께 하니 더 맛있어 보이네요!
오덴세 그릇도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만 신혼 식기로 워낙 유명한 브랜드이고, 디자인도 너무 예뻐서 안 살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세라믹 식탁과 사기그릇을 사용하니 소리가 매우 시끄럽고 그릇 모양이 원기둥이라 떠먹기가 불편한 감이 있지만 저는 이뻐서 정말 만족합니다.
4. 침실
알록달록한 색감러버인 저의 취향이 가득 담긴 침실을 소개해 볼게요.
저의 취향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곳 이자,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를 많이 보고 베낀 공간입니다^^ 이번에 침구는 꼭 초록색으로 사고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배송 오기 전, 너무 알록달록한가 싶기도 했는데 귀여운 톤앤무드가 괜찮지 않나요? 요즘 유행하는 체커보드 패턴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공간입니다.
'믹스앤매치' 옥수수솜 이불 정말 강추에요. 몽글몽글 정말 부드러워서 잠이 정말 잘 와요. 사실 이불이 숙면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직접 사러 가기는 어려운데 인터넷에서 산 이불 중 가장 맘에 드는 촉감이었습니다.
5. 침실 화장실
침실 오른쪽에 있는 화장실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거실 화장실만 사용하는 것이 전혀 불편함 없고, 사용을 안 하니 청소도 자주 안 해도 돼서 쭉 사용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사 온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침실 화장실입니다.
6. 베란다
침실 왼쪽 베란다에는 이렇게 생활용품을 정리해 두었어요.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서 생필품 정리해 두기 딱 인 공간이에요. 청소용품은 3M 제품을 선호해요. 3M 제품 중에서도 두번째 줄 첫번째 칸에 있는 변기솔 리필 제품은 일회용이라서 정말 깔끔하게 사용 중이라 강력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LOMA 샴푸는 생일선물로 처음 접해봤는데 샴푸 후 머릿결이 정말 차분해 지는걸 느껴서 이 제품만 사용중이에요. 닥터브로너스 바디워시는 아토피 있는 남자친구를 위한 제품이에요! 선반은 코멧 홈 이동식 트롤리 바스켓 3단 정리함 입니다.
7. PC룸
네 번째로 소개 드릴 공간은 PC룸 입니다.사실 저는 컴퓨터 사용을 잘 안 해서... 방 한 개는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 싶었는데 남자친구는 컴퓨터 게임을 워낙 좋아하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이 게임이라고 해서 남자친구의 로망이었던 홈 PC룸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생각해 보니 자고 가는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침대도 넣고 게스트룸으로 꾸며 놓았으면 정말 아까울 뻔했어요. 깔끔하게 정리해 놓으니 괜히 들어와서 뭐라도 하고 싶은 맘 인거 있죠?
미니멀을 꿈꾸며 많은 것을 버리고 왔지만 살아남은 캐릭터 소품들.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이라 차마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일루일루 게이밍 의자는 소파가 오기 전까지 거실에서도 편하게 사용했어요. 허리쿠션이 빵빵하지 않아서 컴퓨터 할 때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조금 아프긴 한데 눕힐 수 있어서 누워서 티비 보기에 오히려 딱 인 제품. 그래도 색감이 버터색이라 맘에 들어요.
8. 드레스룸
마지막으로 옷을 좋아하는 저희의 드레스룸! 시스템 행거 가격이 이렇게 천차만별이고 비싼지 몰랐는데 꼭 견적 3-4군데 받아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희도 4군데 정도 견적을 내보았는데 가장 저렴하고 저희 아파트 시공 포트폴리오도 가장 많고 3단 수납장 서비스 혜택까지 있었어요. 무조건 화이트톤 선반에 실버프레임을 고집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드레스룸은 정말 완벽하게 맘에 들어요. 옷 정리 전이 정말 깔끔하고 예쁘네요!
왼쪽은 남자친구, 오른쪽은 저의 옷 완벽하게 분리했어요. 시스템 행거로 정리하니 옷도 많이 걸 수 있고 깔끔해서 너무 좋아요. 또 시스템 행거의 장점이 이사 갈 때도 그 집에 맞춰 또 추가 할 수도 있어서 오래 사용 할 수 있으니 만족합니다. 그리고 저기 구석에 있는 LG 코드제로 청소기는 로봇청소기가 있으니 정말 안 쓰게 되더라구요. 자동 비움 기능과 다양한 기능이 많아서 구매했는데 이사하고 한 두 번 아까워서 사용했네요.
저는 로봇 청소기를 정말 강추하고 만약 로봇 청소기 구매 생각이 없다면 코드제로 아주 좋아요. 가볍고 자동 비움과 저처럼 머리 긴 사람들은 청소기 먼지통에 다 엉켜 있는데 그거 밀어 넣는 스위치도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양한 기능의 10%도 안 쓰는 저입니다^^ 원래 모든 사람이 그렇죠?
9. 공용 화장실
화장실은 별게 없어서 뺄까 했지만 그래도 모든 공간을 보여드릴게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화장실이죠? 저는 욕조에서 반신욕 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일 끝나고 휴일 전날엔 반신욕으로 피로를 싹 풀어주고 밀렸던 드라마 등을 몰아서 본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살림팁! 세면대와 화장실을 압축봉으로 연결해서 청소도구를 걸어 놓으면 정말 깔끔하죠?
저도 살림 고수님들의 살림 팁 보고 배웠습니다.
마치며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저희 집 소개를 마치며, 앞으로도 새로운 집에서 좋은 일 가득하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행복한 공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혹은 멋진 싱글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라며 저도 이 집에서 재밌게 살다가 또 언젠가는 올 리모델링도 꼭 도전 해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