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거나 감성적인 소품들은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감을 안겨주는데요. 패키지나 디자인이 예쁘다면 내가 사기엔 조금 아까워도 선물로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소품샵 덕후 에디터가 선정한 서교동, 연희동, 망원동 일대의 소품샵 8곳을 소개합니다. 몽글몽글한 아날로그 감성을 깨워 줄 소품샵을 함께 알아볼까요?

오브젝트 서교점

오브젝트는 2013년에 홍대 서교동에 오픈한 셀렉트 샵으로 현재는 서울 3곳과 대구, 부산,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브젝트는 다양한 국내 작가들의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오브젝트의 한 층에서는 덴스, 최고심 등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신진 아티스트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형식의 전시도 매달 꾸준히 열립니다. 매번 달라지는 전시와 디스플레이가 재방문을 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오브젝트는 소규모 생산자가 대중을 만나는 플랫폼답게 가장 트렌디하고 현시대에 인기 많은 마이크로 브랜드들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소규모 브랜드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한데요.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의 브랜드 가치가 담긴 자체 제작 상품들도 추천합니다.

다양한 국내 아티스트들에 관심이 있거나 일상용품, 잡화, 문구 등을 좋아하신다면 홍대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별도 주차공간은 없으니 대중교통 방문 또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방문 전 오브젝트 공식 sns나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정보를 확인하고 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작은 연필가게 흑심

다음은 특히 레트로한 문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공간입니다. 연남동에 있는 연필가게 흑심은 꽁꽁 숨어 있는 것처럼 의외의 건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커다란 간판도 없지만 곳곳에 붙여진 연필 모양 스티커를 따라 계단을 오르다 보면 커다란 노란 연필이 여러분을 맞이해 줍니다. 연필 특유의 나무 냄새가 풍기는 가게 내부를 살펴보면 연필을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벽면을 빽빽하게 메운 연필 상자들이 해리포터의 마법지팡이 가게를 연상시킵니다. 글씨라는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지팡이를 판매하는 것 같아 연필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대부분 오래된 빈티지 연필들로 오늘날 똑같이 재현한 것이 아닌 실제로 1940~50년대 역사를 지닌 연필들을 주로 판매합니다. 연필 하나하나 모두 생산 연도와 뒷이야기가 담겨 있어 특별한 오브제를 구매하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이곳에서는 연필의 조력자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데요. 빈티지 지우개는 물론, 심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연필깎이나 깍지 등 연필과 조화를 이루는 아이템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몽당연필을 가져가면 새 연필과 바꿔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연필을 잃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써서 재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

패브릭의 부드러움이 주는 인상은 일상에 포근함과 안락함을 더해줍니다. 감각적인 색상과 패턴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패브릭으로 일상의 포인트가 되어 줄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 'Kitty Bunny Pony' 키티버니포니를 소개합니다.

키티버니포니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은 합정에 있는 오프라인 쇼룸입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100평 규모의 세련된 건물에서 키티버니포니의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파우치, 가방, 주방 패브릭, 쿠션, 침구, 커튼 등 다양한 홈&리빙 패브릭 제품을 선보입니다.

1층은 파우치, 가방 같은 소품류를 전시하는 곳으로, 한편에는 다른 브랜드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침구류와 쿠션 등이 집처럼 아늑하게 전시되어 있어 마치 모델하우스를 보는 듯합니다.

키티버니포니의 파우치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춰 대표 상품이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용도에 맞는 크기와 취향에 맞는 패턴을 고를 수 있어 일상에 작은 귀여움을 더해줍니다.

다양한 패턴이 주는 즐거움에 꼼꼼한 디테일이 살아있어 센스있는 집들이 선물로 추천합니다.

포셋 연희

소품샵이나 전시회에 가면 빠지지 않고 구경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엽서인데요. 작은 크기, 저렴한 가격이지만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매력적입니다.

그런 엽서만 3,200여 개가 모인 연희동 ‘포셋(POSET)’은 다양한 엽서를 만나볼 수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엽서 도서관입니다. 포셋은 엽서(postcard)와 종이(paper), 포스터(poster) 등 종이와 관련된 단어의 조합입니다.

가게 내부에는 줄 맞춰 진열된 수많은 엽서들로 작은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엽서는 사진, 일러스트, 텍스트 등 다양한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팝업 형태의 엽서도 있습니다.

엽서의 가격은 대부분 1,000원에서 5,000원 사이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 장점인데요. 가벼운 선물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매대에서는 일반 편지지와 편지 봉투도 색깔별로 판매합니다.

포셋에서는 ‘기록 보관함’이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최소 1개월 단위로 편지나 일기장, 사진, 소지품 등 소중한 기록을 보관할 수 있는 캐비닛과 열쇠를 제공합니다.

소중한 기록을 보관했다가 시간이 흐른 뒤 찾아볼 수도 있고, 친구와 함께 사용하여 교환일기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수바코 홍대점

서울 망원동과 홍대에 있는 수바코는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감성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누군가의 방을 가져온 듯한 느낌이 드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산리오, 호빵맨 등 다양한 캐릭터들과 흔하게 보기 어려운 고전 문구, 빈티지 소품 등을 판매하는데요.

망원동 1호점은 작은 빈티지 소품과 문구류, 망원동 2호점은 다양한 국내작가들의 굿즈와 수바코 자체디자인 상품도 판매합니다.

홍대 3호점은 빈티지의류와 빈티지소품 및 문구를 판매하는 홍대 빈티지 소품샵입니다. 그중 홍대에 위치한 3호점은 40평 규모로 되어있어 더 다양하고 많은 빈티지제품들을 편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판매하는 물건 중에는 일본에서 온 간식과 음료도 있어서, 서울에서 일본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빈티지샵입니다.

수바코에는 최근에는 보기 힘든 2000년대 초중반에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기가 있는데요. ​요즘의 네 컷 사진과는 다른 그 시절 싸이월드 감성의 레트로한 스티커 사진까지 찍으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글월 Letter Shop

마지막으로 편지를 보내 본 적은 언제인가요? 연락이 더 간편하게 발달하며 친구와 편지를 나누는 일이 더 적어졌는데요.

연희동 글월은 편지 쓰기를 동시대의 문화로 만들어가는 편지 가게입니다. 편지지부터 필기구, 향수, 조명 등 편지와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안합니다.

글월은 ‘편지’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자, 편지를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연희동 글월은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종이와 옅은 인센스향이 섞여있어 몽글몽글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데요.  

글월에서는 자체제작한 오리지널 제품부터 셀렉트 제품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편지하면 떠오르는 문구류를 기반으로 시작해 한 사람이 편지를 쓰는 장면을 만드는 도구, 가구, 조명, 공간까지 편지쓰기의 전반적인 물건들을 다룹니다.

글월이 편지를 문화로 만드는 만큼 특별한 서비스도 운영하는데요. 모르는 사람과 펜팔을 교환할 수 있는 '펜팔 서비스'와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와 생화 꽃다발을 보내주는 '플라워 레터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창가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편지를 쓰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쓰고 읽는 것을 좋아하시거나 마음을 전할 도구를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후카후카 스튜디오

말랑말랑이라는 뜻의 후카후카스튜디오는 따듯하고 포근한 일러스트로 '말랑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후카후카스튜디오 쇼룸은 연남동 작은 골목길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후카후카스튜디오는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귀엽게 살려내어 특유의 폭신하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매력적인데요. 파스텔톤 색감의 포근함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 소품샵입니다.

일반 소품샵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소품들이 아닌 자체 디자인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스티커, 메모지, 펜 등의 문구류는 물론 세라믹 오브제, 텀블러, 가방, 심지어 의류까지 일상의 모든 순간에 스며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합니다.

후카후카스튜디오의 다양한 일러스트들은 말랑키링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120여 종의 다양한 말랑키링은 개당 1000~2000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가벼운 선물로 추천합니다.

오리지널 일러스트는 물론 여러 작가들과 콜라보해 수집욕을 자극합니다. 귀엽고 포근한 것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웜그레이테일

어디서 한 번쯤 스쳐 지나갔을만한 이 그림! 망원 소품샵 웜그레이테일입니다. 대자연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패브릭제품과 포스터, 액자, 테이블 웨어 등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브랜드입니다.

웜그레이테일의 일러스트들은 주로 산, 바다, 넓은 땅, 나무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담은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자연을 소재로 한 웜그레이테일은 강렬한 색채임에도 그림에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단순하지만 눈에 띄는 매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웜그레이테일에서는 집안에 포인트가 되어 줄 일러스트 액자와 패브릭포스터, 러그 등 인테리어 하기 좋은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특히 송월타월과 콜라보한 웜그레이테일 수건은 가벼운 집들이 선물로 추천합니다.

망원동 웜그레이테일 쇼룸은 홈스타일링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가봐야 할 인테리어 소품 맛집인데요.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하며, 망원 데이트코스 가볼 만한 곳으로도 추천합니다.

오늘은 몽글몽글한 감성을 깨워줄 홍대 소품샵 8곳을 알아보았는데요. 일상에 기분전환이 필요하거나 소소한 선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 홍대 소품샵 투어를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반응이 좋으면 을지로와 성수동 소품샵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번 가을은 여행톡톡과 함께 떠나볼까요? 아래의 링크를 눌러 함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