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고를 때 중요한 부분과 관리법

여름은 티셔츠 계절이다. 땀이 많아지는 시기라 하루만 입어도 금세 축축해지고 냄새까지 밴다. 그만큼 세탁 주기가 짧아지고, 건조기까지 돌리는 경우가 많아 옷감이 쉽게 망가진다. 특히 반팔 티셔츠는 매일 입고 벗기를 반복하는 옷이라 목 늘어짐, 원단 찢어짐, 색 바램 등 작은 변형에도 민감하다.
그러다 보니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옷이 삭아버리거나 늘어져서 못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매년 티셔츠를 사는 사람이라면, 결국 ‘티셔츠는 소모품’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한 철이 아니라 몇 년을 입을 수 있다. 중요한 건 ‘고를 때’와 ‘관리할 때’다.
유난히 땀이 많은 여름, 매일 입고 빨아도 끄떡없는 반팔 티셔츠를 고르기 위해 무엇을 봐야 하는지, 또 어떻게 세탁하고 보관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1. 갈라 삼봉으로 만든 티셔츠는 오래 간다

보통 티셔츠는 바늘 두 개로 재봉하지만, 갈라 삼봉은 바늘 세 개를 써서 박음질하는 방식이다. 이 재봉 방식은 원단이 잡아당겨져도 잘 찢어지지 않고, 수축이나 변형에도 강하다. 티셔츠 어깨선이나 옆라인이 쉽게 터지지 않고 오래 유지되길 원한다면 갈라 삼봉 봉제를 꼭 확인해야 한다.
2. 해리 테이프 유무도 중요하다
목 뒤쪽 봉제선 안쪽에 천을 한 겹 덧댄 것을 해리 테이프라고 한다. 외형은 단순히 장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목 부분의 변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티셔츠는 실만으로 마감해 올이 쉽게 풀릴 수 있지만, 해리 테이프가 있으면 목둘레가 더 튼튼해진다. 디자인적 완성도도 높아지는 건 덤이다.
3. 면수에 따라 입는 느낌도 달라진다
면수는 실의 굵기를 말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두껍고, 숫자가 높을수록 얇다. 일반적으로 30수는 부드럽고 얇아 통기성이 좋지만 늘어지기 쉽다. 20수는 30수보다 두툼하고 형태 유지에 강하다. 티셔츠를 오래 입고 싶다면 20수 이상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반면 16수는 아주 탄탄하지만 무게감이 있어 더울 수 있다.
4. 목 시보리 확인은 필수
반팔 티셔츠는 입고 벗을 때마다 목이 잡아당겨진다. 여기에 세탁과 건조까지 반복되면 목 부분이 쉽게 늘어난다. 이럴 땐 시보리를 보면 내구성을 가늠할 수 있다. 시보리는 목 끝단에 촘촘하게 짠 탄력 있는 원단으로, 줄무늬처럼 봉제된 형태가 눈에 띈다. 시보리가 있으면 목 둘레가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
5. 여름철 티셔츠 관리 방법

여름엔 땀으로 인해 흰 티셔츠가 누렇게 변색되기 쉽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고 옷을 10분 정도 담가두면 얼룩이 사라진다. 프린트가 있는 티셔츠는 일반 세제를 쓰면 프린팅이 벗겨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엔 중성세제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손으로 약하게 주물러 세탁하면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
얇은 반팔 티셔츠를 옷걸이에 걸어두면 목선이나 어깨선이 늘어나기 쉽다. 특히 촉감이 부드러운 원단일수록 무게에 의해 형태가 무너지기 쉽다. 보관할 땐 개어서 서랍에 넣는 게 옷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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