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간 순간 말문이 막혔어요" 해발 976m 끝에서 만나는 무료 절경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발 976m, 웅장한 산세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구미 금오산도립공원은 영남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명소다.

자연의 장엄함과 불교 문화가 함께 숨 쉬는 이곳은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케이블카와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사랑받아 왔다.

등산, 사찰 탐방, 폭포 감상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가족 여행이나 주말 나들이에도 손색이 없다.

구미 금오산 대혜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오산은 산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양한 암석의 기묘한 형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북쪽 중턱의 명금폭포(대혜폭포)는 높이 38m에 달하며,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식혀주고, 겨울에는 고드름이 폭포를 뒤덮으며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폭포와 해운사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대인 왕복 11,000원, 소인 왕복 6,000원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힘든 오르막 없이도 금오산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구미 금오산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상 부근의 약사암은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로 전해진다. 절벽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약사전은 고즈넉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 바위에는 보물로 지정된 마애보살 입상이 새겨져 있어 불교 예술의 가치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또한 중턱에 자리한 해운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신라의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이 절은 폭포와 절벽을 배경으로 세워져, 자연과 신심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구미 금오산 약사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오산도립공원은 체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탐방로가 다양하다. 대표 코스는 약 8km 구간으로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완만한 숲길과 계단, 데크로 구성돼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은 편이다.

가장 인기 있는 루트는 금오산성 ➡ 도선굴 ➡ 명금폭포 ➡ 정상(현월봉) ➡ 약사암 ➡ 원점 회귀 코스다. 초반에는 채미정을 지나 금오산성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걷게 되는데, 울창한 그늘과 산새 소리가 어우러져 힐링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도선굴과 폭포 구간은 경사가 다소 있지만, 시원한 물줄기와 장엄한 절벽 풍경이 그 수고를 단번에 보상한다. 정상에 오르면 구미 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약사암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구미 금오산 약사암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오산도립공원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주차요금도 승용차 기준 1,500원으로 부담이 적다. 제1·2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카가 있어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무리 없이 폭포와 사찰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봄에는 신록과 꽃이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폭포와 숲이 시원한 피서지가 되어준다. 가을에는 단풍이 산 전체를 물들이고, 겨울에는 설경과 고드름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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