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은 재산이 아니라 방식으로 전해진다. 부모가 무엇을 가졌느냐보다, 어떻게 말하고 선택했느냐가 자식의 기준이 된다.
그래서 같은 환경에서도 누군가는 벗어나고, 누군가는 그대로 반복한다. 자식까지 가난을 물려주는 부모에게는 공통적으로 굳어진 태도가 있다.

1. 돈을 계획이 아니라 감정의 문제로만 다룬다
돈 이야기가 늘 불안, 분노, 체념으로 끝난다. 얼마를 벌고 어디에 쓰는지보다 “원래 힘들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자식은 돈을 관리할 대상으로 배우지 못하고,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대상으로 인식한다. 감정화된 돈관념은 선택을 미루게 만든다.

2. 노력보다 운과 배경을 먼저 설명한다
시작하기도 전에 한계를 말한다. “집안이 그래서”, “세상이 그래”라는 말이 도전보다 빠르다.
이런 설명은 위로처럼 들리지만, 시도를 줄이는 학습이 된다. 결과적으로 자식은 실패보다 시작을 더 두려워하게 된다.

3. 체면을 위해 무리하는 소비를 정상처럼 보여준다
필요보다 시선을 먼저 고려한다. 남들 앞에서는 쓰고, 집에서는 줄인다. 이 이중 기준은 자식에게 돈의 목적을 흐린다.
기준 없는 소비는 관리 없는 삶으로 이어진다.

4. 실패를 숨기고 과정은 말하지 않는다
넘어졌을 때 어떻게 정리했는지, 무엇을 바꿨는지 공유하지 않는다. 결과만 남기고 과정은 지운다.
자식은 실패를 학습 기회가 아닌 재앙으로 배운다. 회복을 배우지 못하면 안전한 선택만 반복하게 된다.

가난을 대물림하는 것은 돈의 부족이 아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 선택을 설명하는 언어, 기준 없는 소비, 실패를 다루는 방식이 이어질 때 반복이 생긴다.
반대로 이 네 가지를 바꾸면 환경은 그대로여도 방향은 달라진다. 부모의 가장 큰 유산은 통장이 아니라, 자식이 세상을 해석하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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