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에 가장 아름다운
섬 속의 섬
'가파도'

제주에 봄이 왔다는 걸 가장 먼저 실감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들판에 노란 유채가 피고, 그 사이로 초록 보리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계절은 이미 바뀌어 있다. 그 풍경을 가장 넓게, 그리고 가장 제주답게 펼쳐 보이는 곳이 '가파도'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제주도 사이에 자리한 이 섬은 제주 부속섬 가운데 네 번째로 크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를 가르는 가오리 모양을 닮았다. 이름 역시 가오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덮개를 뜻하는 ‘개도’에서 변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진다.

가파도의 봄은 3월 초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된다. 이어 4월이 되면 1m를 훌쩍 넘는 청보리가 자라나며 섬 전역을 초록빛으로 채운다.
돌담과 바다를 배경으로 노란 유채와 초록 보리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이 시기 가파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바람이 불면 보리밭이 파도처럼 일렁이며 독특한 장관을 연출하며, 많은 사람들의 힐링의 순간을 책임지고 있다.

이 시기에 맞춰, 매년 4월에는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 청보리 밭 걷기 프로그램과 올레길 보물찾기,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며, 섬 전체가 축제 공간으로 활용된다. 청보리는 현재 가파도를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봄철 방문객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파도는 비교적 작은 섬이지만 지형이 평탄해 이동이 수월하다. 오르막이 거의 없어 도보로 1~2시간이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구 인근에서는 자전거 대여도 가능해 차량 없이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다. 실제로 가파도행 여객선에는 일반인은 차량 선적이 불가해, 섬 안은 자동차 통행이 거의 없어 한적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가파도까지는 운진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 시간은 약 10분으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짧은 이동 시간과 함께 봄철 계절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파도는 제주도 봄나들이 코스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이국적인 힐링 명소다.
- 가파도행 여객선 위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0 (운진항)
- 소요시간: 약 10분
- 이용요금(왕복 기준):
· 일반 성인 15,500원
· 청소년 15,300원
· 소인 7,800원
· 유아(24개월 미만) 무임
· 유공자, 경로(만 65세) 11,600원
- 휴일: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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