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둔해서 안 되겠다" 길고양이 대장에게 파양 당해 집으로 강제 귀가 조치된 리화묘

흔히 ‘리화묘’라 불리는 줄무늬 고양이는 용맹하고 사냥을 잘한다는 이미지로 유명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다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집 밖을 자신 있게 나갔다가 길을 잃고 굶어 죽을 뻔한 통통한 고양이입니다. 가족들이 겨우 찾아내 가까스로 밥을 먹였지만, 녀석은 여전히 밖을 좋아해 아버지가 밥그릇을 들고 따라다니며 밥을 먹여야 할 정도입니다. 결국 아버지는 이 고양이가 추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동네 곳곳에 고양이 집까지 만들어주셨습니다.

또 다른 사연은 ‘형님’으로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길고양이를 따라갔다가, 능력이 부족하다며 파양당하고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

길고양이 대장이 직접 녀석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홀연히 떠났다는 일화는, 이 고양이가 집에서는 얼마나 사랑받는 아이인지, 또 겉으로 보기보다 얼마나 순수한 성격인지 느끼게 합니다.

심지어 겉보기엔 얌전해 보이는 은색 털 고양이를 보고 겁을 먹어 집사 품속에 숨었던 리화묘도 있어요. 현관 앞에 서 있는 낯선 고양이가 무서워, 결국 집사와 함께 1층까지 도망치기도 했던 이 겁쟁이 고양이는 용맹함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밖에서는 싸움꾼이지만, 집에선 어린 딸의 손길에 한없이 순해지는 ‘딸바보’ 고양이도 있습니다. 이렇게 리화묘라고 해도 모두가 야생의 전사는 아니며, 오히려 겁이 많거나 엉뚱한 모습도 있어 애묘인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