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한화보다 더 세다" 김범수, 벌써부터 기아 사랑에 한화 팬은 씁쓸..

김범수가 기아 유니폼을 입고 던진 첫마디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었다. "한화보다 기아가 더 강하다"는 그의 발언은 곧바로 두 팀 팬들 사이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화 선수였던 그가 옛 소속팀에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기아 팬들은 벌써 그의 새 팀 적응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고, 한화 팬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아 불펜에 대한 자신감

공항 출국 인터뷰에서 김범수는 기아 불펜의 구조를 상세히 설명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9회를 책임질 정해영, 8회에는 전상현, 중간에서 본인과 조상우, 홍건희, 이태양, 황동하, 곽도규까지 팀 구성에 대한 이해도도 상당했다. "8~9회는 순식간에 끝낼 수 있다"는 그의 발언은 기아 투수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낸다.

지난해 기아 불펜은 리그 최하위였던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3년 20억 원에 영입된 김범수를 시작으로, 조상우(2년 15억), 홍건희(1년 7억)가 차례로 합류하며 불펜 라인이 대폭 강화되었다. 단 하루 만에 42억 원을 투자한 셈이다.

왜 기아 이적이 김범수에게 달콤했나

김범수는 한화 시절 기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려 평균자책점 8.03이라는 기록은 그에게 악몽 같은 경험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 상대 팀이 이제는 동료가 되면서, 그는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기아 유니폼이 정말 잘 어울린다"며 손으로 옷을 만지는 모습은 단순한 멘트 이상의 진심이었다.

자주포 발언 그 후

FA 협상 과정에서 불거졌던 ‘자주포’ 논란도 이번 인터뷰에서 언급됐다. 김범수는 “예능에서 재미로 한 말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당시의 당황스러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 기아에서 K9 말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K9 세단을 빗댄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

지난해 평균자책점 2.25를 찍으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본인은 여전히 반짝 활약이라는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 그는 올해도 그 의심을 걷어내기 위해 더 좋은 성적을 다짐하며, 커브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 비결도 공유했다.

양상문 투수코치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투구 패턴을 완전히 바꿨다는 점도 강조하며, “못하면 그 의심은 계속 따라다닐 것이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았다.

한화 팬들 향한 직구 예고

한화 타자들과의 재회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재미있을 것 같다"며 여유롭게 답했다. 특히 왼손 타자들에게는 몸쪽 공을 던지지 않았다는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과감히 안쪽 승부도 해보겠다는 발언은 옛 동료들이 듣고도 웃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아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김범수를 핵심 전력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니폼을 자꾸 쓰다듬으며 “기아 옷은 정말 좋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 담긴 안정감과 기대감이 더 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