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여파? 또 최저 지지율…'보수-고령층마저' 등 돌리나
이 같은 의료 공백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단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는데, 특히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과 고령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9%p 떨어진 27%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 조사로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눈에 띄는 건 보수층의 여론입니다.
보수층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5%로 한 주 만에 6.7%p 하락해 절반 아래로 내려 앉았습니다.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50.5%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습니다.
70대의 지지율이 5.7%p 빠지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60대가 4.7%p 하락해 뒤를 이었습니다.
[최홍택/리얼미터 선임연구원 : 핵심적으로 지지하는, 위기 속에서 결집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그런 세력들이 어느 정도 눈길을 거뒀다. 의정 갈등에 대한 대국민 불신감이 (지지율 하락을) 촉발하는 매개 요인이 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1위는 '의대 정원 확대'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근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여권 내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JTBC에 "의료 대란이 길어지며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더 응축돼서 나오는 것 같다"며 "지역구에서도 의료계와 타협하는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추석 민심이 국민이 보낸 마지막 경고"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강아람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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