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Monthly]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야구의 별들이 집결하는 세계 최대의 야구 축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돌아왔다.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의 만화 같은 명승부가 펼쳐진 지도 벌써 3년이 지났고, 전 세계의 야구팬들은 또 하나의 드라마가 탄생하기를 고대하며 2026년 3월을 기다려 왔다. 승부의 장이 재개되는 순간을 목전에 둔 이 시점, 대한민국 대표팀은 17년의 흑역사를 끊어 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하기 직전이다. 그렇다면 날이 갈수록 국제 대회에 진심이 돼 가는 참가국들의 엔트리에는 또 어떤 별들이 이름을 올렸을까. 돌아온 WBC, 그 화려한 막을 함께 열어 보자! (2월 20일 작성)

에디터 김민규 사진 황미노, KIA 타이거즈, KT 위즈, 위키미디어

#좌절, 그 이후

2023년까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은 KBO는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 왔다. 아시안게임과 APBC 등에 출전하는 젊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발 과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2024년부터는 ‘K-BASEBALL SERIES(이하 K-베이스볼 시리즈)’라는 이름 아래 정기적으로 국가대항전을 기획하기 시작한 것이다. 선수들로서도 야구 대표팀은 특정 대회만을 위해 꾸려진 팀이 아니라, 자신들이 국가대표라는 정체성을 꾸준히 부여하는 동시에 ‘팀 코리아’라는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 갈 책임감을 주는 존재가 된 셈.

물론 이러한 과정이 단기간에 괄목할 성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23 APBC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 직전까지 가는 등 밝은 미래를 그릴 만한 순간이 있었으나, 이듬해 열린 2024 프리미어12에서 다시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코리아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작년 1월에 출범한 ‘2025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새 전임 감독에 류지현을 선임한 걸 시작으로 WBC에 참가할 최고의 선수단을 구성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그러던 중, 한국 대표팀은 2025년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체코전을 2연승으로 장식한 뒤 도쿄돔에서 일본과 격돌한 대한민국. 1차전에서 11 대 4로 분패했지만, 2차전에서는 9회 말 김주원의 동점 홈런으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최소한 타격으로는 ‘일본과 해 볼 만하다’라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일본과 리그 1군 주전급으로 구성된 대표팀끼리 맞붙었을 때 한국이 ‘패배하지 않은’ 게 무려 10년 만이었으니, 미약하지만 분명 대한민국 대표팀이 강해졌다는 걸 보여 준 순간이었다.

#새 시대를 맞이할

그렇다면 강해진 팀 코리아의 일원이 돼 WBC 무대를 누빌 얼굴엔 누가 있을까. 지난 2월 6일에 일괄 발표된 20개국의 참가 명단에 따르면, 팀 코리아의 최종 명단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최근 K-베이스볼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 온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소집할 수 있는 최대한 전력을 동원했으며, 3년 전과는 선수단 구성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우선 현역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이 타선에 무게감을 더한다. 본래 합류를 기대했던 2025시즌을 마치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메이저리거 맏형’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부상으로 낙마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지만, 상위 타선에서 기동력을 더할 이정후와 김혜성은 대표팀에 참 든든한 주요 전력이다. 여기에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거 고우석도 힘을 보탤 예정.

국내파로는 류현진, 곽빈을 필두로 한 투수들과 구자욱, 김도영, 안현민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만한 점은 24명의 국내파 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성인 대표팀 경력이 있었던 건 겨우 7명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야수 중에서는 해외파로 소속을 옮긴 이정후와 김혜성을 제외하면 2023 WBC에도 출전한 선수가 박해민이 유일할 정도니, 이번 대표팀이 얼마나 새 얼굴들로 구성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명단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나 한국계 외국인 선수가 3명이나 합류했다는 점일 테다. 3년 전에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이 역사상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한국계 외국인 선수가 됐다면, 이번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이 그 역사를 잇게 됐다. 다만 주전 마무리로 낙점된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으로 낙마했다는 게 실로 아쉬운 대목.

존스는 플래툰으로 뛰며 2025시즌 72경기 OPS 0.937을 기록한 준주전급 우타 외야 자원이며, 위트컴은 지난해 트리플 A에서 한 시즌 25홈런을 때려 냈을 뿐 아니라 매년 두 자릿수 도루가 가능한 호타준족형 내야수다. 여기에 선발·불펜을 오갈 수 있는 전천후 더닝까지. 이들은 국내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으나, 팀 코리아로서는 실로 큰 힘이 될 지원군이다.

그 밖에도 2라운드 이상으로 진출할 시 교체 투입할 수 있는 지명 투수(Designated Pitchers Pool, DPP)로 배찬승과 문동주가 대기 중이다. 투수진에서 중책을 맡았던 원태인과 오브라이언이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그 자리를 유영찬과 김택연으로 채우며 팀 코리아는 3년 전의 아픔을 씻어 낼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은 2월 14일부터 28일까지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른 뒤 오사카로 이동해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즈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3월 5일 19시에 도쿄돔에서 열릴 체코전을 시작으로 WBC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별 주요 선수 소개

그러나 이번에도 대한민국 대표팀이 거쳐야 할 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2023년 대회를 계기로 참가국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기 시작한 까닭이다. 개최국 미국이 투타 양면에 걸쳐 최강의 전력을 갖춘 건 물론,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 같은 전통의 강호들마저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일념으로 메이저리그(이하 MLB)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잇달아 참가를 선언했다. 출전 선수들의 이름값으로는 역대급이라고 평가받았던 2023 WBC를 넘어, 2026 WBC는 더욱 화려한 스타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조 –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쿠바, 콜롬비아, 파나마

높은 확률로 조 선두를 차지하리라 평가받는 푸에르토리코. 일찍이 주장을 맡을 예정이었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비롯해 다수의 스타 선수가 보험 가입 승인이 거부돼 참가가 불발됐지만, 세스 루고와 에드윈 디아즈가 이끄는 마운드는 다른 팀들을 누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출전이 예상된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졌기에, 놀란 아레나도와 엘리엇 라모스 등 작년까지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푸에르토리코의 독주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다. 슈퍼스타 프레디 프리먼이 불참했으나, 제임슨 타이욘과 조시‧보 네일러 형제 등을 비롯해 준주전급 빅리거가 다수 합류한 만큼 절대로 쉽게 밀릴 전력이 아니다. 물론 확고한 빅리거는 소수로, 대부분이 마이너리그(이하 MiLB)를 오가는 레벨이기에 얼핏 무게감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3년 전에도 2승 2패로 2라운드 진출을 목전에 두는 성과를 보였기에,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가 사상 첫 결선 토너먼트행을 노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쿠바는 2023 WBC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만큼의 성적이 기대되지는 않는 게 사실이다. 예년처럼 여전히 빅리거들의 합류가 요원했고, 그 결과 선수단 중 MLB와 MiLB 소속 선수가 A조에서 가장 적은 10명에 불과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도 기대할 만한 부분은 일본 프로야구(이하 NPB)에서 올스타급 성적을 거둔 리반 모이넬로,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마운드를 지킬 것이라는 점.

반면, 비교적 약팀으로 분류되는 콜롬비아와 파나마는 ‘깜짝 1라운드 통과’를 노린다. 콜롬비아는 베테랑 좌완 호세 퀸타나가 팀을 이끌고, 파나마는 자국 출신 해외파 선수를 총출동시켜 지난 대회에서 보여 준 파란을 재현하려 한다. 물론 앞서 소개한 세 팀보다는 전반적으로 선수단의 파괴력이 떨어지기에, 무명 선수들의 반전 활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조 –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

미국은 기필코 우승기를 되찾아 오겠다는 일념으로 역대 최강의 ‘드림팀’을 완성했다. MLB 최고의 스타 애런 저지를 주장으로 선임한 걸 시작으로 바비 위트 주니어, 칼 랄리, 브라이스 하퍼 등 올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합류했고, 지난해 사이 영 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과 폴 스킨스도 참가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아쉬웠다고 평가받던 마운드마저 완벽해졌다. 여기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의 ‘라스트 댄스’까지 더해지며, 이번 WBC는 미국 대표팀이 진심으로 임하는 모습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멕시코도 미국만큼은 아닐지언정, B조에서 1라운드를 통과할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하비에르 아사드, 타이후안 워커, 호세 우르퀴디, 타지 브래들리 등이 채울 선발진에 MLB 최상위 마무리 투수인 안드레스 무뇨스가 중심을 잡을 불펜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재런 듀란과 랜디 아로자레나를 쌍두마차로 내세울 타선의 파괴력도 수준급이다. 또한, 지난 대회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고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아쉽게 탈락했기에 더 높은 곳을 향하는 선수단의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는 게 포인트다.

지난 대회에서 사상 두 번째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한층 강력해진 선수단을 꾸리며 다시금 1라운드 통과에 도전한다.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이탈리아 선수단에서 MLB에 소속된 선수는 총 21명으로, 이는 멕시코(20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특히 지난해 32홈런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비니 파스콴티노를 필두로 마이클 로렌젠과 애런 놀라 등이 합류한 마운드도 반전을 만들어 낼 잠재력을 갖췄다.

이에 반해 영국과 브라질은 상당한 약세가 예상되는 팀들이다. MiLB나 멕시칸리그, 미국 독립리그 출신 선수가 대부분인 영국은 재즈 치좀 주니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브라질은 일찍이 참가를 선언했던 보 비솃의 합류가 불발된 게 아쉽게 느껴질 듯하다.

C조 – 대한민국, 일본, 대만, 호주, 체코

명실상부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디펜딩 챔피언 일본. 현존하는 최고의 야구선수로 군림한 오타니 쇼헤이를 시작으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즈키 세이야, 기쿠치 유세이 등 대부분의 현직 빅리거가 모였고, NPB를 대표하는 오타 다이세이, 사토 데루아키, 고조노 가이토 등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새롭게 MLB에 진출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오카모토 가즈마도 힘을 더할 예정. 직전 대회보다는 마운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긴 하나, 여전히 미국과 더불어 결승행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가장 최근에 열린 메이저 국제 대회였던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대만은 1라운드 통과를 위해 한국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상대다.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끈 천제셴이 주장을 역임했고, 2023 WBC에서 1루 부문 ALL-WBC TEAM에 선정된 장위청에 빅리그 경력을 가진 린쯔웨이와 정쭝저도 대만 대표팀의 주요 전력이다. 마운드에서는 최고참 천관위와 신흥 한국 킬러로 떠오른 린위민이 선봉에 나설 예정. 2023년엔 A조 최하위로 떨어진 대만이지만, 이번엔 상당한 난적으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3년 전 우리에게 쓰라린 아픔을 안긴 호주 대표팀. 이들은 이번에도 선수단 대부분이 호주 프로야구(ABL) 소속이며, MLB 40인 로스터에 든 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커티스 미드가 유일하다. 그러나 한국에 패배를 안겼을 당시 선발 라인업에서 4번 타자 대릴 조지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그대로 출전한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거기다 2024년 MLB 드래프트 1라운더인 트래비스 바자나 역시 경계해야 할 이름 중 하나. 2023 WBC 이후로 한국이 다시 호주를 상대로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호주전은 대만전만큼이나 의외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기에 반드시 잡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체코는 C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며, 작년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한국이 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상대다. 냉정하게 모든 참가국 중에서도 가장 약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는 만큼, 체코전은 확실하게 승리를 도모할 수 있는 맞대결이다. 특히 체코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팀이기에, 2013년 대회부터 이어진 ‘첫 경기 패배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지난 대회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한 주권(KT 위즈)에게 홈런을 때려 내며 조국의 통산 WBC 첫 승의 주역이 된 주장 마르틴 무지크.

D조 –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

3년 전, ‘죽음의 D조’에 배정돼 우승 배당률 1위에 오르고도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던 도미니카 공화국은 다시 한번 2013년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30인 엔트리 중 빅리거의 수는 미국(30명)에 이은 29명에 달하고, 선수들의 면면 역시 미국에 밀리지 않는다. 특히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케텔 마르테 등을 내세운 타선은 참가국 중에서도 제일가는 파괴력을 지녔다는 평가. 비교적 선발진의 뎁스가 얇긴 하지만, MLB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투수들로 구성된 불펜진은 그 약점을 메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도미니카와 더불어 D조에서 ‘2강’으로 꼽히는 베네수엘라도 역시나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주장 살바도르 페레즈가 이끄는 타선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잭슨 추리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마이켈 가르시아가 앞장설 라인업은 주축 타자 호세 알투베가 빠지고도 충분히 대회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역시 레인저 수아레스 외에는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같은 강팀을 상대로 자신 있게 내세울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게 약점이다.

네덜란드는 2013년, 2017년 대회에서 연속 4강 진출을 이룩하며 신흥 강호로 올라섰으나, 2023년에 한 끗 차이로 1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한 뒤로 더 약해진 전력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물론 야수진에 현역 빅리거인 잰더 보가츠, 아지 알비스, 주릭슨 프로파 등이 버티고 있지만, 투수들의 레벨은 더욱 낮아져 켄리 잰슨이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로서 이름을 올렸다. 조 하위권으로 처질 가능성은 적지만, 과거 영광의 순간을 재현하기도 쉽지 않을 듯.

이스라엘은 마운드에서 딘 크레머, 타선에서는 해리슨 베이더가 엔트리에 승선하며 이번에도 복병으로 자리할 예정이나, 2강으로 군림할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보다는 현저한 전력 차이를 보이는 실정이다. 니카라과 역시 마크 비엔토스라는 현역 메이저리거를 주요 전력으로 내세우지만, D조에서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이기에는 충분하지는 않다.

#익숙하고 반가운

이렇게 수많은 야구의 별들이 대회를 수놓을 예정이지만, 선수 명단을 둘러보다 보면 익숙한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다른 나라의 국가대표가 된 ‘전현직 KBO리거’들이 그 주인공이다. 파나마 대표로 출전하는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캐나다 대표로 선발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물론, 조던 발라조빅,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등 과거 KBO리그에서 존재감을 알린 얼굴들도 곳곳에 포진돼, 각자의 조국을 위해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뿐 아니라, 한때 본인의 응원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소식을 오랜만에 찾아보는 것도 적잖은 흥밋거리가 될 듯하다.

*전현직 KBO리그 외국인 선수 WBC 출전 명단

캐나다: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조던 발라조빅, 제러드 영(이상 전 두산 베어스), 로건 앨런(전 NC 다이노스)

파나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전 NC 다이노스), 하이메 바리아(전 한화 이글스)

브라질: 보 다카하시(전 KIA 타이거즈)

호주: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알렉스 홀(울산 웨일즈), 코엔 윈(전 LG 트윈스), 워릭 서폴드(전 한화 이글스)

베네수엘라: 리카르도 산체스(전 한화 이글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전 KT 위즈)

이스라엘: 로버트 스탁(전 두산 베어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79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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