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의문의 1패, 민주당은 괴상해야 공천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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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을 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민주당을 겨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작년 9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반이 민주당 공천을 결정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은 '오직'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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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 공천 기준, 오직 李 충성심"
개혁신당 "괴상한 사고 가져야 민주 공천"
민주 "與, 시스템 빙자한 사천…양심 갖추라"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을 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민주당을 겨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작년 9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반이 민주당 공천을 결정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은 '오직'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작년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 의원 평가와 직접적인 영향 관계에 있다는 의견이 민주당 내에서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인재(人材)를 뽑는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인재(人災)를 일으킬 이 대표 호위무사를 뽑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한 명에게 기생하는 기생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재명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공천을 멈추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차은우 의문의 1패. 괴상해야 공천받는 민주당의 현주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공천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괴상한 사고를 하도록 만든다. 하늘이 이재명의 쓰임새를 예비하고 있다고 한다던가, 백현동 개발 비리에 대해 '억쉴'(억지쉴드·억지로 방어한다는 뜻)하다가 번쩍 정신을 차리고는 '왜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하는지 알겠다'고 말한다던가, 이재명이 차은우보다 더 잘생겼다고 말하는 것이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물론 외모에 대한 호오는 주관의 영역"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을 대의하는 헌법기관을 하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대중성을 갖추려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을까 감히 조언한다. 현재로서는 결과적으로 괴상한 사고를 가져야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이 언급한 '하늘이 이재명의 쓰임새를 예비하고 있다고 한다던가'는 부분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흉기 습격을 당한 이 대표를 향해 한 말이다. '왜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하는지 알겠다'고 인용한 것은 공천에서 탈락한 후 탈당을 선언한 이수진 의원이 한 말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했구나"라며 강성지지층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이재명이 차은우보다 더 잘생겼다고 말하는 것'이라는 대목은 전날 도봉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과거 한 방송에서 진행한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이상형"이라고 언급한 것을 가리킨다. 당시 안 부대변인은 어떤 사람이 거론돼도 이 대표를 꼽았다. 이를 두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꽃등심보다 쫀드기' 수준. 22대 국회 어마어마할 듯"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은 역으로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을 저격하고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겠다며 밝힌 배점은 시스템을 빙자한 사천"이라며 "전체 배점의 15%를 차지하는 당 기여도를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가 채점하도록 했다"고 응수했다.
박 대변인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둘이 마음대로 (후보) 평가 순위를 떡 주무르듯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천이라고 한다"며 "두 사람이 대체 무슨 기준과 근거를 가지고 당 기여도를 정한다는 말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한 위원장은 이미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사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면서 "당 기여도를 어느 기준에 따라 채점했는지 근거와 이유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흉내라도 내려거든 최소한의 양심과 제도는 갖추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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