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尹과 만찬 직후 독대 재요청.. “현안 논의 자리 잡아 달라”

김승재 기자 2024. 9. 24. 21: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대통령·與지도부 90분 회동
의정갈등·金여사 얘기는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만찬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와 관련한 대화가 주로 오갔고, 의정 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만찬 직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빠른 시일 내에 윤 대통령과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며 독대를 재차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지난 19~22일 ‘원전 세일즈’를 위해 2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온 체코 방문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도 “체코 방문 때 어떠셨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민감한 현안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한 대표도 발언을 자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피해 복구를 잘하자”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일·가정 양립과 관련한 법안 처리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사전에 요청했던 윤 대통령과의 별도 독대는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만찬이 끝난 직후 10분가량 분수 정원을 함께 산책했다고 한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내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한 대표와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부하는 뜻을 밝혔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 보도로 먼저 알려진 데 대한 대통령실의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지도부 간 만찬은 지난 7월 24일 만찬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원래 지난달 30일 만찬을 하기로 했다가 민생 대책 대응을 위해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했었다.

만찬 회동에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수석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