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주안 “‘왕의 남자’와 다른 마초 공길, 아크로바틱→판소리 배워”[EN:인터뷰①]

이하나 2025. 10.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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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Y엔터테인먼트
사진=YY엔터테인먼트
사진=tvN ‘폭군의 셰프’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주안, 영화 '왕의 남자'와는 다른 결의 공길 완성

배우 이주안이 영화 ‘왕의 남자’ 속 공길과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공길을 완성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주안은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연출 장태유)’에서 비밀이 많은 왕의 광대 공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수려한 외모에 능청스러운 매력, 이면에는 누이의 복수를 꿈꾸는 서사까지 폭넓은 서사를 그리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이주안은 “연기를 하는 사람에게 정말 행복한 순간이지 않을까”라며 ‘폭군의 셰프’ 성공의 기쁨을 만끽했다.

‘폭군의 셰프’는 이주안에게는 캐릭터의 색깔, 비중 등 여러 면에서 터닝 포인트와도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이주안은 더 많은 시청자에게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알렸다. 이주안은 “역할적으로도 이번 작품이 특별하지만, 무엇보다 17.1%라는 시청률이 있었기에 나라는 사람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시청률을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공길’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가 연기한 공길을 떠올린다. 이주안에게도 캐릭터의 뚜렷한 이미지는 부담이 됐을 터.

이주안은 “캐릭터 이름이 가진 무게가 부담됐다. 나도 처음에는 ‘왕의 남자’ 공길과 비슷하게 분석하다가 ‘이대로 흘러가면 당연히 비교를 당할 거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차라리 ‘왕의 남자’가 화이트 공길이라면 난 블랙 공길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유튜브에서 공길을 검색했을 때 내 영상이 하나라도 나오는 게 목표였는데 다행히 어느 정도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첫 등장했을 때는 비교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온전히 이주안의 공길로 바라보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광대’라는 설정 자체에도 깊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였다. 이주안은 “조선시대 광대, 특히 연산군 시대 광대에 대해 역사적 자료를 찾아봤다. 공길은 말도 잘했고, 공부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도 대학부터 논어까지 조선시대 선비들이 읽어야 하는 책도 읽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캐릭터의 색깔을 잘만 풀면 희로애락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1년 전 오디션을 봤던 이주안은 당시 공길 역할을 따내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주안은 “난 화이트 공길을 생각하고 오디션을 볼 갔는데, 감독님이 마초 이미지의 공길을 원한다고 하시더라. ‘제가 태닝하고 오겠습니다’라고 하고 다시 갔다. 생긴 것뿐만 아니라 그런 노력을 봐주신 것 같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주안은 “공길이 평상시에는 밝게 보이지만 그 안에 진지함을 감추고 있다. 나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인 것 같다”라며 “오디션 당시에 대본량이 엄청 많았다. 그걸 다 외워서 디테일하게 준비해 갔는데 그런 면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추측했다.

이어 “1차는 합격했지만, 최종 오디션에 합격하고 싶어서 어필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했다. 역할 설정상 무술을 잘해야 하는데 전작 때 액션 스쿨을 오래 다녀서 칼을 잘 쓴다. 광대니까 춤도 엮어야 했다. 검무도 배워서 영상을 찍어 제출하고, 오디션장에서 보여주려고 선생님의 칼을 빌려서 들고 갔다”라고 덧붙였다.

작품 준비 기간이 다소 짧았지만, 이주안은 공길을 표현하기 위해 바쁜 촬영 일정을 쪼개 아크로바틱, 판소리, 발레 등을 배웠다. 이주안은 “광대는 뭘 하고 살았을까 고민했을 때 재주넘기가 떠올랐고 그게 아크로바틱으로 이어졌다. 춤을 위해 발레를 배웠고, 재담소리를 해야 하니까 판소리를 배웠다. 매주 2~3번씩 레슨을 받으며 살아갔던 것 같다. 확실히 갔다 오면 대본 이해도가 올라갔다”라고 답했다.

‘이를 갈았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이주안은 이 작품에 자신을 극한으로 밀어 넣었다. 작품 촬영 과정에서 살도 무려 8kg나 빠졌다고. 이주안은 “초반에 5kg은 일부러 뺀 거다. 직업이 광대고 천민인데 하얗게 살이 오른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너무 더운 날씨에 촬영하다 보니까 살이 빠진 것도 있다. 그리고 액션신 준비할 때는 다치지 않기 위해 집에서 더 연습했다. 7회 촬영 때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 요즘은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연기 발전을 위해 연기 수업을 들으며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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