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의 작은 산골 마을이 초여름이면 붉은 꽃물결로 물든다. 치악산 자락 깊은 곳에서 열리는 ‘용수골 꽃양귀비축제’가 최근 SNS와 여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감성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축제는 지자체 대규모 지원 없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소박한데 오히려 더 정감 있다”, “사진 찍는 곳마다 영화 장면 같다”, “강원도 힐링 여행 제대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용수골 꽃양귀비축제는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일대에서 열린다. 치악산 능선 아래 펼쳐진 언덕형 꽃밭에 새빨간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다양한 여름꽃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만든다.
특히 원주 시내가 멀리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풍경 덕분에 일반적인 꽃축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붉은 꽃밭과 푸른 산세가 겹쳐지는 풍경은 마치 유럽 시골마을 같은 감성을 자아낸다.

축제장 곳곳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포토존과 전망 쉼터가 마련돼 있다. 꽃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마다 벤치와 포토 프레임을 배치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점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 냄새 나는 분위기다. 대형 상업 축제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주민들의 손길과 정성이 곳곳에 담겨 있어 오히려 더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축제장 내 매점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식과 음료를 판매하는데, 특히 꽃양귀비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에이드가 인기 메뉴로 꼽힌다.
꽃양귀비가 들어갔다고 하면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축제에서 사용하는 꽃양귀비는 일반 양귀비와 달리 마약 성분이 없는 관상용 식물이다. 특유의 은은한 향과 색감 덕분에 먹거리와 함께 축제 분위기를 더해준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커플과 사진 동호회 방문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꽃밭과 치악산 능선이 겹쳐지는 풍경은 대표적인 인생샷 포인트로 꼽힌다.
입장료 역시 부담이 적다. 성인 기준 3천 원이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지역 주민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축제 규모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방문객들은 “유명 관광지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다”, “꽃보다 사람들의 정성이 더 예쁜 축제”, “강원도 여행 오면 꼭 들러야 하는 숨은 명소”라는 반응을 남기고 있다.
대형 축제의 화려함 대신 마을 주민들의 손끝에서 완성된 진짜 시골 축제. 치악산 바람과 붉은 꽃물결이 어우러지는 원주 용수골은 올여름 가장 따뜻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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