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 인터뷰 보도유예 요청으로
아스트로 '문빈' 애도에 동참
또 언급되는 2018 골든디스크 수상소감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유가 아이돌 동료의 죽음에 솔직한 심정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유, 인터뷰 보도유예 요청... 애도 동참

2023년 4월 20일, 아이유는 영화 '드림' 관련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 마음이 지금도 안 좋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이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하는 동료 분들이나 친구들을 많이 봐 온 입장에서 그냥 안타깝다. 예전에 내가 어떤 큰 상을 받는 자리에서 이야기 했던 적이 있는데 힘들고 아프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지는 사회라면, 서로에게 조금 더 관대하게 대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유는 "나도 당장 내 주변에 관대하고 작은 관심이라도 더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고 오늘도 안타까운 소식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만해도 그렇고 가요계의 관계자분들이나 동료들이 많이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서로 챙겨주고 응원해주고 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인터뷰 전날 새벽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아이유는 인터뷰 공개 시점을 24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문빈을 추모하는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아스트로 문빈, 4월 19일 숨진 채 발견

1998년생으로 2016년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한 문빈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중 지난 2023년 4월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오후 8시 10분 경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찾아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고 합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관계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검토 중"이라 말했습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는 공지를 올리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발인식은 2023년 4월 22일, 유가족과 아스트로 동료 멤버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계속해서 회자되는 아이유의 수상소감

또 다른 매체에서 아이유는 "10대 때부터 가수로 일하며 동료들이 왜 힘들어하고, 마음이 다쳐 움츠러드는지 직접 봤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직업과 자아를 분리하기 힘든 직종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매 순간 대중에게 자기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 타인이 보는 자신과 스스로 바라보는 자신에 대한 분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스스로를 내려놓을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직업 윤리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숨이 찰 정도로 연예인으로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서 아이유는 절친으로 알려진 설리와 구하라, 종현 등 동료들을 여러 차례 잃는 슬픔을 겪은 바 있는데요, 2018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그녀는 2017년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을 떠올리며 수상소감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이유는 "사실 아직 많이 슬프다.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뮤지션으로서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리고 왜 그 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아직 많은 분이 슬프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바쁘고, 한 달 후 걱정도 해야 하고, 1년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더 슬프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플 때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졌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만큼 프로 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먼저 돌보고 다독이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들 바쁘셔서 시간이 충분치 않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 동안은 마음껏 즐겁게 보내시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말을 마무리했습니다.
배우 아이유, '드림'에서 박서준과 호흡

한편 아이유는 '스물', '극한직업'을 제작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에 출연했습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아이유는 웃는 얼굴로 할 말은 다 하는 솔직한 현실파 PD 소민을 연기합니다.
2023년 4월 26일 개봉한 드림은 개봉 첫날 약 93,000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일일 관객 수 1위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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