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왕 출신인 한화 이글스 포수 장규현이 2년 연속 2군 무대를 맹렬하게 폭격하고 있다.
그는 2026 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서 3할 7할대의 고타율을 유지하며 포수 자원으로서 독보적인 타격 재능을 증명했다.
하지만 1군에서는 불규칙한 출전과 제한된 역할에 그쳐 팬들과 전문가 사이에서 안타까움 섞인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지난 6월 18일 윤산흠을 내리고 장규현을 콜업해 본래 포지션이 아닌 2번 1루수로 선발 기용했다.
장규현은 낯선 1루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고 결국 단 사흘 만인 6월 21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7월 재콜업을 거쳐 7월 17일 키움전에서 무려 1743일 만에 1군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으나 연속적인 기회로 이어지지 못했다.

장규현의 입지가 이처럼 좁아진 배경에는 한화 포수진과 야수진의 탄탄한 주전 라인업 구성이 자리 잡고 있다.
안방에는 장타력을 앞세워 주전으로 급성장한 허인서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최재훈이 굳건히 버티는 상황이다.
여기에 백업 포수 경쟁에서 박상언에게 밀리는 데다 1루와 지명타자 자리도 기존 주전들에 막혀 기회가 부족하다.

포수는 단순한 타격 능력 이상으로 투수 리드와 블로킹 및 송구 등 수비적 안정감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위치다.
그러나 단발성 대타나 출전만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타격 적응과 수비 평가 모두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2군을 지배하는 유망주에게 지속적인 1군 검증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선수의 성장 속도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가 장규현의 매서운 방망이를 단순한 백업 자원으로만 방치한다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명확한 답이 되지 못한다.
포수 수비력 검증과 타격 재능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활용 구상이 선행되어야 한다.
명확한 기용 기준과 연속 출전 기회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장규현의 미래를 둘러싼 팬들의 안타까운 시선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