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멧돼지’, 전철역 화장실서 난동… 승객, 팔 물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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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호포 전철역에 멧돼지가 들어와, 1층부터 승강장이 있는 5층까지 30여분 동안 뛰어다니며 난동을 부렸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1985년 부산도시철도 개통 이후 역에 멧돼지가 들어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멧돼지가 나온 야산에서 호포역까지 직선거리로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앞으로 멧돼지가 또 나올 수 있다. 승객 안전을 위해 대책을 세워야 하겠는데, 현재로써는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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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호포 전철역에 멧돼지가 들어와, 1층부터 승강장이 있는 5층까지 30여분 동안 뛰어다니며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막던 남성 1명이 다쳤다. 1985년 부산도시철도 개통 이후 역에 멧돼지가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경남경찰청은 “29일 오후 5시45분께 경남 양산시 동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에 뛰어든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과 경남경찰청·경남소방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45분께 경남 양산시 동면 가산리에 있는 야산에서 몸무게 100㎏, 몸길이 1.5m가량 되는 멧돼지 1마리가 내려왔다. 주변을 배회하던 멧돼지는 오후 5시10분께 8차로 도로를 가로질러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으로 들어왔다. 멧돼지는 계단을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가 난동을 부리다가, 3층 남자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화장실에 있던 승객 ㄱ(30대)씨는 팔을 휘저으며 멧돼지를 막았고, 이 과정에서 오른팔을 멧돼지에게 여러 차례 물리고 긁혔다. 달아난 멧돼지는 4층으로 올라가서 고객센터의 강화유리로 된 문을 박살 내고, 다시 계단을 따라서 5층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멧돼지를 승강장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실탄 3발을 쏘아서 멧돼지를 제압했다. 이어서 전문엽사가 출동해서, 멧돼지를 확인사살했다. 다친 남성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멧돼지가 뛰어들자 호포역 역무원들은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등 수십명의 시민들을 긴급히 역 바깥으로 대피시켰다. 또 시민들이 역으로 들어오는 것도 막았다. 부산교통공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20여분 동안 호포역에서 멈추지 않도록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1985년 부산도시철도 개통 이후 역에 멧돼지가 들어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멧돼지가 나온 야산에서 호포역까지 직선거리로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앞으로 멧돼지가 또 나올 수 있다. 승객 안전을 위해 대책을 세워야 하겠는데, 현재로써는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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