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백지원 실종사건’…방송 하루전 극적 발견, 범인 누구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2. 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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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실종된 20대 남성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전날 극적으로 발견됐다.

지적 장애가 있는 이 남성은 실종된 후 집으로 각종 연체 고지서가 날아왔고 1억원이 넘는 채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고지서와 유령들 - 백지원 실종 사건'편이라는 제목으로 중등도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백지원씨가 실종된 지 약 1년2개월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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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실종된 20대 남성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전날 극적으로 발견됐다. [사진출처 = 영상 캡처]
지난해 10월 실종된 20대 남성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전날 극적으로 발견됐다.

지적 장애가 있는 이 남성은 실종된 후 집으로 각종 연체 고지서가 날아왔고 1억원이 넘는 채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지적 장애가 있는 남성이 어떻게 거액을 대출 받을 수 있었는지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고지서와 유령들 - 백지원 실종 사건’편이라는 제목으로 중등도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백지원씨가 실종된 지 약 1년2개월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건을 다뤘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립을 준비하던 백씨는 지난해 10월 돌연 실종됐다. 실정신고가 접수된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았고 생활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집에 고지서들이 날아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백씨의 명의로 전세자금 1억원이 대출돼 있었고 독촉장에 적힌 연체된 이자만 160만원이었다. 통신요금 500만원, 휴대전화기 3대 할부금까지 합하면 1억1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채무로 잡혀 있었다.

이에 ‘그알’은 백씨가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 실종 초반 경찰이 백씨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을 때 그는 서울의 한 모텔에서 지인 A씨와 함께 머물고 있던게 확인됐다. 당시 경찰관계자는 “(백씨)가 경찰이 계속 찾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자발적 가출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실종된 20대 남성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전날 극적으로 발견됐다. [사진출처 = 영상 캡처]
그러나 A씨는 대출사기 및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수배 인물이었다. 이후 백씨는 가족이나 경찰과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고 함께 있던 A씨도 번호를 바꾸고 종적을 감췄다.

그런데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방송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오후 7시 18분쯤 첩보 단서를 입수해 오산의 한 원룸에서 백 씨를 찾았다. 당시 현장에는 A씨도 함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광주시와 이천시의 모텔과 충북 충주시의 원룸에서 생활했고, 다시 오산의 원룸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 A씨 또한 동행했던 걸로 확인됐다.

실종 1년여 만에 가족을 만나게 된 백씨는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건강상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휴대전화가 없이 원룸에서 A씨로부터 감시를 받으며 살았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명의로 대출이 이뤄진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A씨 또한 누군가의 지시로 백씨를 감시해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조직 범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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