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장 해제를 거부하며 이스라엘 인질 영상을 공개한 하마스의 행보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예루살렘 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로 결심하였으며 이에 따라 가자지구는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참모총장에게 던진 최후통첩

그간 이스라엘군은 인질이 붙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는 인질의 안전을 우려해 작전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하마스가 인질 영상을 공개하며 무장 해제를 거부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책을 선택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에게 가자지구 완전 점령 결심을 전하며 “해당 작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임해야 할 것”이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 훈련소를 방문한 네타냐후는 신병들을 향해 “가자지구에서 적을 섬멸하고 인질을 석방해 다시는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관련 회의를 소집하고 다음 작전을 위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료들 사이 갈라지는 의견

하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가자지구 완전 점령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먼저 자미르 참모총장은 인질들의 생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신중론자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도 자미르 참모총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반면 강경파로 알려진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엑스를 통해 “가자지구 점령 결정이 내려진다면 참모총장은 정치권 지시를 완전히 따를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여기에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하마스를 완전히 격파하고 인질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정치 지도부 결정이 내려지면 군은 전문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카드인가, 진짜 결심인가

한편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발언이 실제 군사 작전보다는 하마스 압박을 위한 일종의 협상 전략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중재국을 통해 논의하던 ’60일 휴전안’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병력 철수 범위 확대와 인도주의 재단을 통한 구호품 배급 방식 철회 문제에서 이견이 발생하며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마스 측은 협상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가자지구에 하루 최소 250대의 구호품 트럭 반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전부터 줄곧 휴전 합의를 위해서는 모든 인질의 석방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지금 당장 군사 작전을 확대하기보다는 휴전 협상에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약속하도록 하마스를 압박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