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말아달라”…‘한강 기사’ 올린 채식주의자 번역가

김원철 기자 2024. 10. 13. 1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가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는 한강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문 번역해 2016년 영국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스미스는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이로 알려져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자 데버라 스미스(왼쪽)와 작가 한강. 연합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가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는 한강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스미스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이 지난 11일 딸의 입장을 기자들에게 전한 발언이 담긴 영문 기사를 공유하며 해당 기사 속 문장을 별다른 설명 없이 인용했다.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축하를 할 수 있겠습니까?…이러한 비극적인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제발 축하하지 말아주세요. 스웨덴 아카데미가 나에게 이 상을 준 것은 즐기라고 준 것이 아닙니다. 더욱 냉철해지라고 준 것입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문 번역해 2016년 영국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스미스는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이로 알려져 있다. 번역가 이예원과 함께 ‘희랍어 시간’을 공동 번역했고, 내년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을 앞둔 한강의 2021년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도 공동 번역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