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대박났는데 “이 車는 재고 가득?”…르노, 결국 결단 내렸다

출처 : 르노

르노가 전기차 메간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려는 준비에 들어갔다. 한때 ‘르노루션’ 전략의 상징처럼 주목받았던 모델이지만 시간이 흐르며 존재감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감소해 1만 대 남짓에 그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기 출시된 르노4와 르노5가 세 배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끈 것과 비교하면, 메간은 사실상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었다.

91kWh 배터리·과감한 디자인으로 ‘핫해치’ 변신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한 르노 경영진은 방향 전환을 택했다.

내년 새롭게 등장할 메간은 기존 전기 해치백 이미지를 벗고 ‘핫해치’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히 외관을 다듬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에게 전혀 다른 차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출처 : 르노

91kW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주행거리를 최대 379마일까지 끌어올리고, 디자인도 한층 과감하게 바뀐다. 차체는 낮고 넓게 다듬어 스포티한 비율을 강조하고, 새로운 그릴과 주간주행등으로 첫인상부터 달라질 전망이다.

르노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치열해진 전기차 경쟁 구도가 자리한다. 이미 시장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내세운 모델들이 쏟아지고 있고, 메간은 그 틈바구니에서 뚜렷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르노는 이 틈을 돌파하기 위해 감각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 방점을 찍었다. 브랜드의 다른 전기차가 대중성을 확보하는 동안, 메간은 차별화된 매력을 갖춘 모델로 거듭나려는 시도다.

‘핫해치’ 변신, 전기차 시장 새 흐름 만들까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단순히 외형이나 배터리 사양 개선에 그치지 않고, 르노 브랜드 정체성의 새로운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출처 : 르노

디자인 총괄 로렌스 반덴 아커 역시 “비싼 배터리만 바꾸는 것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렵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메간의 변신은 전기차가 단순히 실용적인 선택지를 넘어, 하나의 ‘감각적 취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새로운 배터리, 달라진 외관, 그리고 ‘핫해치’라는 낯선 수식어. 내년 출시될 메간이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아직 성공을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번 변화가 전기차 시장에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낼 신호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으로 어떤 반응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