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크랙이었던 고영준, 세르비아·폴란드에서 느낀 것···“축구 대하는 마인드·자존심이 완전히 달랐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고영준(24·강원 FC)에게 2023년은 특별했다. 고영준은 2023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8골 1도움을 올렸다. 고영준이 프로 데뷔 후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한 해다. 2023년 10월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영준은 K리그1 정상급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행선지는 유럽이었다. 고영준은 2년 동안 FK 파르티잔(세르비아), 구르니크 자브제(폴란드)에 몸담았다. 유럽이 녹록하진 않았다. 고영준은 K리그1에서처럼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파르티잔에선 잦은 감독 교체까지 겹쳐 외국인 선수인 고영준에겐 더 힘든 시간이었다.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고영준은 이어 “한 인간으로서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와 보니 이젠 어린 나이가 아니더라. 내 경험을 후배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했다.

고영준은 “축구를 대하는 마인드가 완전히 달랐다”며 “선수들의 자존심도 엄청나게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선·후배가 없다. 훈련장에선 다 경쟁자다. 진짜 치열하게 운동한다. 동료끼리 싸우는 일이 흔할 정도다. 그런데 운동이 끝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는다. 감독, 코치, 선수 모두가 운동장에서 다 쏟아낸다.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은 운동장에서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고영준은 덧붙여 “한국에서 ‘예의가 없다’는 소릴 들을 수 있는 행동을 유럽에선 열정과 간절함으로 봐주더라. 서로를 존중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고영준은 올 시즌 K리그1 3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아직 없다.
강원은 골 결정력 부재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4경기에서 3무 1패(승점 3점)를 기록 중이다. 강원은 정경호 감독의 명확한 방향성에 따라서 콘셉트가 확실한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K리그1 4경기 3골이란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마무리에서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고영준을 향한 기대가 큰 건 이 때문.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코칭스태프의 노력과 헌신에 꼭 보답하고 싶다. 누구든지 터지기 시작하면,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고영준은 정경호 감독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고영준은 “정경호 감독님이 나를 완벽히 이해해 주신다”며 “유럽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다가 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 부담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시는 거다. 감독님의 배려 덕에 동계 훈련 때부터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내려고 한다. 감독님을 믿고 나아가면 마지막엔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고영준은 “유럽으로 향한 뒤 시간이 맞지 않아서 스틸야드를 한 번도 못 갔다”며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보러도 한 번도 못 갔던 게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상대 팀으로 포항을 방문할 건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강원 소속으로 포항을 방문하게 됐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영준은 “경기 출전에 대한 갈증이 컸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강원에서 손을 내밀어줬다. 정경호 감독님이 많은 배려를 해 주신다. 그렇다고 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작아진 건 아니다. 정말 잘하고 싶다. 당장은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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