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취업자 증가세… 경력단절 완화 추세
35~39세 여성 고용률 58.6%로 상승

30대 여성 취업자가 최근 청년층 여성 고용 회복 흐름과 함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M자형 고용곡선’으로 나타나던 경력단절 현상도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 ‘30대 여성 취업자의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고용률은 과거보다 상승하며 고용 유지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39세 여성 고용률은 58.6%로 상승하며 경력단절 완화 추세가 확인됐다.
과거에는 결혼·출산·육아 시기와 맞물린 30~34세 구간에서 여성 고용률이 크게 하락하는 ‘M자형 곡선’ 현상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30~34세 여성 고용률은 2000년 49.9%, 2010년 54.8% 수준에 머물렀지만 2025년에는 69.7%까지 상승했다. 35~39세 여성 고용률도 2000년 54.0%에서 2025년 58.6%로 높아졌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30대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을 줄이고 고용 유지 비중을 높이면서 취업자 증가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여성 취업자는 2022년 1분기 이후 전년 동기보다 증가세로 전환한 뒤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6만7000명 증가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에 집중되며 전체 흐름을 견인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30대 여성 취업자는 2023년 2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뒤 12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보고서는 고학력 여성 인력 확대와 기업의 디지털·연구개발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전문직 기반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보통신업에서도 IT·AI 산업 성장과 디지털 전환 확산이 30대 여성 고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30대 여성의 취업 비중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청년층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맞물려 전문직·사무직 중심 취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과 일부 서비스업에서는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 흐름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청년층 여성 인구 감소와 제조업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30대 여성 취업 증가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기백 기자 baeki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