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인데 건강에도 좋다고?" 흑백요리사 안성재, 도대체 뭘 넣은거야

라면은 빠르고 간편한 음식의 대표 주자다. 한끼 때우기는 좋은데, 늘 건강이 걱정이었다. 그런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성재 셰프가 소개한 ‘통마늘라면’이 그 편견을 깨고 있다.

이 레시피는 단순히 간편함을 넘어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실속 있는 라면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마늘라면이 특별한 이유

보통 라면에 마늘을 넣는다고는 해도, 다진 마늘이나 마늘 슬라이스 정도다. 하지만 안성재 셰프는 통마늘을 통째로, 그것도 껍질째 넣어 끓인다. 먼저 통마늘은 뿌리와 머리를 잘라 프라이팬에 살짝 굽는데, 이 과정에서 고소한 향이 증폭된다. 그런 다음 마늘을 라면 끓이는 물에 넣고 함께 끓이는 구조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마늘을 껍질째 넣었다는 것. 보통은 껍질을 벗기고 조리하지만, 마늘 껍질에 오히려 더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에 따르면, 마늘 껍질에는 알맹이보다 식이섬유가 4배, 폴리페놀은 무려 7배나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구운 마늘, 항산화 효과를 더하다

통마늘을 껍질째 굽고 끓이면, 항산화 물질이 더 잘 우러나온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이호진 교수는 “껍질째 마늘을 익히면 세포 손상을 막는 항산화 성분이 더 많이 배어나온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익힌 마늘에서는 생마늘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7배, 플라보노이드는 16배가 높아지는데, 이 두 성분은 우리 몸에서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라면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엎고, 영양적인 가치를 더해준다는 면에서 통마늘라면은 꽤 매력적인 식사가 될 수 있다.

번거로움 속에 담긴 건강

물론 통마늘을 사용하는 건 깐 마늘보다 과정이 더 길고 손이 많이 간다. 겉껍질에 붙은 흙과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만큼의 정성이 건강한 음식으로 되돌아온다. 통마늘라면은 단순한 라면이 아니다. 라면 같지만 영양 보충도 되는, 간편식의 진화인 셈이다.

실제로 이 레시피를 따라한 이들은 “감칠맛이 다르다”, “깊은 맛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며 큰 만족을 나타냈다. 자극적인 맛이 전부였던 라면이, 이렇게 속 편한 ‘힐링식’으로 탈바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