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괴물탄도탄 발사 참관 김정은 군사행보 北주민에는 알리지 않은 이유는?…“매우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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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8일 '북한판 괴물탄도탄'으로 불리는 고중량 탄도탄 KN-23 개량형 시험발사를 참관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 행보가 노동신문을 비롯한 대내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와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만족을 표했다고 1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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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기 세일즈 등 ‘대외용 이벤트’ 가능성도
자강도 수해로 최악의 인명피해 등 고려 무기개발 상황 역효과 등 우려했을 수도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8일 ‘북한판 괴물탄도탄’으로 불리는 고중량 탄도탄 KN-23 개량형 시험발사를 참관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 행보가 노동신문을 비롯한 대내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와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만족을 표했다고 19일 전했다. 그러나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관영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주민이 접할 수 있는 모든 대내 매체는 이 소식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는 북한에서는 필요에 따라 매체를 선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내놓은 담화가 대표적이다. 주로 우리나라나 미국, 일본을 향한 북한의 대외 입장을 담는 김여정 담화는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공개되곤 한다.
그러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모든 대내·외 매체가 나서 전방위적으로 보도하는 게 통상적이다. 특히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은 국방분야 성과를 홍보할 수 있는 ‘굿 뉴스’라는 점에서 대내 매체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외 매체에서만 다뤄진 김 위원장 활동 소식은 단 두 차례에 그친다. 2012년 2월 24일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은하수 광명성절 음악회 ‘태양을 따르는 마음’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지만, 노동신문은 다루지 않았다.
또 2019년 1월 24일 김 위원장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귀국한 김영철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준비에 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는 내용도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김영철의 방미 결과 보고가 대내 매체에 담기지 않은 것은 일종의 당 ‘내부 일정’이고 북미정상회담의 민감성을 고려해 준비 과정을 주민에게 일일이 알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이 직접 만족감까지 드러낸 이번 시험발사 소식이 대내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은 북한 무기 성능을 깎아내리는 한미 평가를 반박하고 러시아에 무기 세일즈를 가속하기 위한 목적의 ‘대외용 이벤트’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화성포-11다-4.5’ 미사일의 시험발사는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발사 당시 북한은 성공을 주장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기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험 발사 소식을 주민에게 공개하지 못할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자강도 등에서 수해로 인한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 내부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무기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이 북한 주민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했을 수도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해당 시험 발사를 성과로 말하기엔 내부적으로 불편한 점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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