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경기] '이겨야 산다'…기적 노리는 사우디 vs 7회 연속 16강 멕시코
1무1패 부진한 멕시코, 16강 위해선 이기는 방법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대이변을 연출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전통의 강호 멕시코와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51위)과 멕시코(13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기에 벼랑 끝 승부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해외 매체는 '역대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적 같은 승리에 찬사를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왕령으로 승리한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제정했다.
개인 자산의 규모만 약 2500조원을 소유해 전 세계 최고 부호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에 열광했다.
당시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진 야세르 알 샤흐라니에게는 자신의 제트기를 내줘 독일로 이송할 것을 지시하는 등 축구대표팀에 큰 관심을 표했고, 약 13억원 상당의 롤스로이스를 선물로 약속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야심차게 맞이한 2차전에서 폴란드에 0-2로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1골1도움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2차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골득실에서 아르헨티나에 밀려 조 3위로 떨어졌다. 멕시코전에서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특출난 스타는 없지만 자국리그 최강팀인 알 힐랄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조직력이 극대화된 상태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가 멕시코를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낸다면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16강에 오를 수 있다.
멕시코는 최근 7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16강까지만 올랐던 진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차전에서 폴란드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고 2차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에게 1골1도움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1무1패 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내려간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사우디아라비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기거나 질 경우 곧장 탈락이다. 승리해도 다른 팀 상황을 좀 봐야한다.
같은 시간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의 경기에서 폴란드가 이기면 멕시코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폴란드와 멕시코가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만약 폴란드와 아르헨티나가 비길 경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골득실을 비교해 16강 진출국을 가린다.
한편 앞서 1일 오전 0시에는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38위)와 덴마크(10위)의 D조 3차전 경기가 열린다.
호주는 1차전에서 프랑스에 1-4실점하며 무너졌지만 까다로운 튀니지를 1-0으로 제압하며 기사회생했다.
2006년 독일서 첫 16강에 올랐던 호주는 조별리그 통과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호주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지만 '선 수비 후 역습'의 실리축구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덴마크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이 연달아 탈락한 가운데 호주가 이날 덴마크를 꺾을 경우 아시아 팀 중에서는 첫번째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덴마크는 튀니지에 0-0으로 비긴 뒤 프랑스에 1-2로 졌다. 덴마크는 빈약한 득점력으로 고전 중이다.
덴마크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일단 호주를 잡은 뒤 같은 조 프랑스와 튀니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프랑스는 튀니지전에서 다소 힘을 뺄 것으로 예상된다. 튀니지는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지만 객관적 전력상 프랑스에 열세라 승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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