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박위 배설물에 송지은 ‘킁킁’”…남동생 축사 논란

박위, 송지은 부부. 사진| 유튜브 캡처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34)과 유튜버 박위(36)가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이런 가운데 박위 남동생 축사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박위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모든순간이 기적이었던 박위 송지은의 동화같은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9일 진행된 두 사람의 결혼식 본식의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된 부분은 박위의 남동생 박지우 씨의 축사였다.

박지우 씨는 “저는 오늘부터 신부 송지은의 영원한 서방님인 박지우”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이어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다.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 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에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저를 맞았다”라고 박위가 사고로 전신마비가 됐던 당시를 언급했다.

박지우 씨는 또 “저는 너무 슬펐다. 하지만 그때 저까지 울 순 없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냈지만, 혹시나 도움 필요한 일이 생길 땐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다”면서 형이 자신의 마음 속 짐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한다.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라고 두 사람의 사생활을 공개했다. 박지우 씨는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하니까, 형수님이 ‘킁킁, 한 번 정도 난다’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 그랬다고 한다”라고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상세히 말했다. 이 과정에서 과장되게 냄새를 맡는 듯한 흉내를 내기도 했다.

박지우 씨는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 들어본 적이 없다. 여러분은 들어보셨나.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 형”이라며 “제게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고 물었을 때, 저는 대답했다.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고.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형,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가며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축하로 보이지 않는다”, “행복해야할 신부인데 송지은이 불쌍해보였다”, “저 집안에 필요했던 건 간병인인가. 간병인 대하는 수준이다”, “상대방 부모님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축사다”, “저런 말을 축사라고 하다니”, “기괴하다”, “내가 송지은 가족이었으면 혈압 올랐을 것 같다”, “여자 측 가족이라면 말렸을 것 같다”, “송지은 부모 가슴에 못을 박는 말들”, “두 사람이 축복받는 자리인데 굳이 장애 언급하면서 가족 불행서사 읊고 비로소 가족들의 짐을 더는 듯한 분위기다. 신부를 봉사자 취급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박위의 유튜브에서는 박지우 씨의 축사 중 두 사람의 사적인 에피소드를 언급하는 부분이 삭제됐다.

박위는 지난 2014년 낙상사고로 경추가 손상돼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통해 현재 휠체어를 이용해 생활 중이다. 지난해 12월 송지은과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며 9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