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용접까지… HD현대로보틱스, 조선 자동화 솔루션 10여종 개발

이상현 2026. 3.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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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업무협약 체결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자율 조선소’ 구축 강조
HD현대로보틱스가 HD현대 그룹 조선 계열사들의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은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HD현대로보틱스가 조선소용 로봇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로봇 기반 공정을 적극 도입해 조선업의 스마트야드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소 자동화 솔루션 10종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로봇 용접, 곡판 성형, 패널 가공 등 10종 이상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는 HD현대 그룹의 중간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스마트야드 전략의 구체적 성과로 해석된다. 단순한 개별 기술 도입을 넘어, 조선소 전반의 생산 공정을 로봇·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생산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조선업 특화 자동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협약은 수작업 중심의 조선 공정을 혁신하고, HD현대의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와 연계해 자율 운영형 스마트 조선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화 솔루션 역시 실제 생산라인 적용을 전제로 한 맞춤형 기술로 평가된다. 양사는 로봇·비전·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조선소 주요 공정에 적용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검증해 표준화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AI 기반 운항 최적화, 자율운항, 초고효율 선박 설계와 더불어 전기추진, 연료전지, 저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혁신 기술을 통해 선박의 운항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면서도 더욱 안전한 자율 조선소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통해 공정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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