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포츠 오픈에어링의 즐거움, 포르쉐 911 타르가 4S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포르쉐의 시장 점유율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높아지면서 브랜드 입지도 확실하게 구축했다. 정통 스포츠카로 다듬어 온 포르쉐가 스포츠 세단과 스포츠 SUV를 라인업에 추가한 후 변화를 거듭했지만 역시 정통 스포츠카를 대표하고 있는 포르쉐 911은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포르쉐 911 타르가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원하는 마니아들이 한번씩 소유하고 싶은 드림카이기도 하다. 사진/더아이오토
포르쉐 911은 정통 스포츠카라는 닉 네임을 항상 달고 다닐 정도로 마니아들에게 한번쯤 소유하고 싶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한마디로 포르쉐 911은 그 이름만으로 사람들을 울렁거리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2인승 스포츠카를 떠나 포르쉐의 차종 다변화는 세단과 SUV로 확장을 했지만 기본에는 포르쉐의 전통이 그대로 흡수되면서 드라이빙의 멋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포르쉐 브랜드를 상징하는 911은 지난 1963년 356 모델의 후속으로 첫 공개 이후, 8세대에 걸쳐 독보적인 스포티함으로 끊임없이 스포츠카의 기준을 제시해왔다. 1963년부터 1989년까지 이어진 1세대와 2세대(0~930)에 이어 1989년에는 차체 제어장치와 4륜 구동, 팁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3세대(964)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스타일의 변화는 거의 없을 정도로 유지해 전통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1993년에는 4세대(993)가 모습을 보이면서 카레라, 카레라4와 4S, 타르카, 터보와 터보S 등 다양한 모델그레이드를 갖추도록 했으며, 1996년에는 르망 24시에 출전하면서 인기를 이끌었다. 1997년 5세대(996)는 전통 중 하나였던 공랭식에서 DOHC 수냉식으로 바뀌었고,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변경해 판매율을 높이게 됐다. 현대적 감성을 갖기 시작한 6세대(997)는 포르쉐 특유의 헤드램프 스타일이 재 도입됐다.
7세대(991)는 2011년 8월에 첫 공개를 하면서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를 추구하고 있는 포르쉐 브랜드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해 놓았다. 8세대(992) 포르쉐 911은 2018년 11월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포르쉐만의 감성과 극대화된 효율성, 그리고 광범위한 디지털 기술로 무장하게 됐으며, 점차 변화를 추구한 모델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STYLE / 단단한 차체와 오픈에어링을 만날 수 있는 디자인의 구축
포르쉐 911의 경우 카레라와 카레라 카브리올레에 비해 타르가는 판매면에서 떨어지고 있지만 DNA는 그대로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911 타르가는 포르쉐의 성격을 답습하면서 오픈에어링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일정도로 만족스럽게 다가오는 모델이다.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520X1,850X1,300, 휠베이스 2,450mm로 낮은 차체와 짧은 휠베이스 등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충분한 조건을 만들어 놓았다.
신형 911 타르가는 포르쉐 디자인 DNA를 완벽하게 반영해, 분명한 디자인과 정체성으로 더 강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포르쉐 911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프런트는 이전 모델에 비해 차폭이 넓어지면서 더욱 다부진 성격을 표현하고 있으며, 새로운 원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강렬한 느낌을 전달해 온다. 여기에 하단에 구성된 에어홀과 세련된 라인을 만들어내고 있는 보닛은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
사이드는 20인치 프런트 휠과 21인치 리어 휠과 함께 휠 하우징 아치가 옆으로 넓히면서 볼륨감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도어에 통합된 전동 팝 아웃 핸들은 부드러운 측면 윤곽선이 돋보인다. 특히, 오픈을 하게 되면 보이는 B필러 롤바와 후면을 덮어주고 있는 랩어라운드 리어 윈도로 불리는 유리라인은 타르가에서 볼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리어는 훨씬 더 넓어진 폭과 가변 리어 스포일러, 매끄럽고 우아한 라이트 라인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모든 911에서 동일한 너비를 갖게 된 리어 엔드는 중앙 부분의 슬림 라인이 시각적으로 더욱 부각된 모습이며, 포르쉐 타르가 레터링과 듀얼 머플러가 고성능 모델이라는 것을 제시해 준다.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은 정교하고 세련된 라인, 계산된 변화, 수준 높은 장인의 솜씨가 스포티함과 품격, 그리고 우아함을 조화롭게 조율해 놓았다. 입체적으로 배열된 제어 기능을 통해 비행기 조종석과 같은 콕핏 스타일을 만들고 있으며, 스포츠카 특유의 경사진 센터 콘솔은 기본 사양인 다기능 스티어링 휠과 포르쉐 더블 클러치 기어 변속 샤프트 및 차량의 주요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다서개의 원형이 나열되어 있는 오목한 계기판과 직선 라인이 강조된 대시보드를 기본으로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축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의 10.9인치 신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가장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적용된 새로운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최적의 드라이빙을 조향력을 갖도록 하면서도 매우 간결하게 구성하고 있다.
DRIVING / 스포츠카의 다이내믹, 오픈카의 풍요로움을 만나다
고성능 시승차를 만나면 가슴이 뛰는 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마찬가지일 것이다. 포르쉐 911 라인업은 이런 모델들 중 가장 브랜드를 잘 알리는 모델이기에 7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전과 달리 최근 몇 세대를 거치면서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로 자리해 대중적인 이미지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오픈에어링을 위해 탑이 열리는 모델의 경우 오너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잡아낼 수 있기도 하다.
시승을 진행한 모델은 911 모델 중 타르가 4S로 3.0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를 심장과 새롭게 개발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와 풀타임 4륜구동이 장착됐다. 이를 통해 제원상 최고출력 458마력, 최대토크 54.1kgm의 성능에 0-100km/h 가속성능은 3.8초, 최고속도는 304km/h의 능력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한 기본을 구축하면서도 연비는 8.1km/l을 보여준다.
오랜만에 만나는 스포츠카인 911 타르가를 시승하기 위해 실내에 들어서면 버킷 시트 스타일의 시트가 조금은 단단하게 구성돼 있음을 알려 온다. 2+2타입의 실내공간은 콕핏 스타일로 다듬어져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쾌감을 전해온다. 버튼식이 아닌 실내공간 왼쪽에 마련된 포르쉐 브랜드 특유의 시동 스위치를 돌리면 강렬한 엔진음이 마음까지 즐겁게 만들면서 달릴 준비가 돼 있음을 알린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배기사운드가 열려진 루프 공간으로 들어오는 듯하고, 변속기를 조작해 조심스럽게 시내 도로에 접어들면 주행능력이 살아나면서 ‘이 정도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듯 발끝을 간지럽게 만든다. 근육질이지만 단단한 스프린터 선수와 같은 몸매와 핑크 빛을 갖춘 차체를 통해 시승차는 시내주행을 매끄럽게 펼쳐 보이면서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로도 부족함이 없는 자신의 성격을 알려 온다.
전용도로에 들어선 후 가속 페달을 꾹 밟으니 시승차는 뻥 뚫리는 듯 시원스러운 배기음을 뒤로 한 채 rpm 게이지를 빠르게 올리며 발끝으로 전달하는 페달의 응답력에 따라 스피도미터 게이지를 춤추게 만든다. 이미 규정속도에 가까운 100km/h를 넘어서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듯 시승자의 귓가에 속삭여 온다. 서킷에서의 주행이라면 더 가속을 해 주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잠깐 동안만 스피드를 올렸을 뿐 다시 속도를 줄이는 아쉬움이 남았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 모드를 변경한 후 다시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이전에 시승해 보았던 포르쉐 SUV와 세단과는 차별된 가속능력이 몸으로 전달되면서 스포츠카의 매력을 알려 온다. 패들 시프트로 업다운을 진행하면 배기사운드가 더 시승차의 성격을 확인시킬 듯 들려왔고, 이에 취한 듯 가속페달에 힘이 들어가게 만든다. 이미 스피드는 높아져 있지만 차체의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음을 알게 만들면서 즐거운 드라이빙을 하기에 충분함을 전달한다.
다시 변속을 진행하지 rpm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몸을 시트에 밀착시킬 정도로 역동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기 시작하고 스포츠 플러스로 변환을 하면 움직임도 달라진다. 코너가 많은 도로에 들어서니 포르쉐 고유의 스포츠 DNA를 뿜어내기 시작한다. 빠르게 코너를 진입해 보았지만 적용된 액티브 사륜구동과 스포츠 서스펜션의 능력으로 안정된 핸들링 성능을 지속시켜주었고, 몇 번의 시도에도 변함없이 움직여주는 만족스러움이 다가온다.
[포르쉐 911 타르가 4S에 대한 더아이오토 한 줄 평]
날마다 오픈에어링과 스포츠 드라이빙 즐거움을 전해오다
[제원표]
포르쉐 911 타르가 4S
전장×전폭×전고(mm) 4,520X1,850X1,300
휠베이스(mm) 2,450
트레드 전/후(mm) 1,590/1,555
형식/배기량(cc) 6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2,981
최고출력(ps/rpm) 458
최대토크(kg·m/rpm) 54.1
0 → 100km/h(초) 3.8
안전최고속도(km/h) 304
복합연비(km/ℓ) 8.1(도심/7.3, 고속도로/9.8)
CO2배출량(g/km) 216
형식/변속기 AWD/8단 PDK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디스크
타이어 전/후 245/35R20, 305/30R21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2억4,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