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이 국내 스타트업이 자체 개발한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셔틀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 차량은 국산 부품 비율이 96%에 달하는 12인승 무인 셔틀로, 최고속도는 40km/h다.
그동안 자율주행차 제작사는 2025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차량을 개발해왔으나, 안전성 평가 기준의 부재로 기술 검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TS는 자율주행차 안전운행 요건 확인 및 평가 기술 연구를 통해, 단계별 성능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제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TS의 성능검증은 안전기준 적합 여부 확인,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성 평가, 실제 도로 운행 평가의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차량의 기본 구조와 장치가 125개 항목의 자동차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핸들·페달 미탑재 등 기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항목은 기준 특례 또는 별도 시험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이후 UN 및 국내외 자율주행차 안전지침을 반영한 성능 평가와 함께, 자동차·보행자와의 사고 예방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25개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성을 검증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설계된 운행가능영역(ODD)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도로 운행 적합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TS는 이번 검증 체계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인증 과정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연내 평가 기준을 고도화해 자율주행차 안전성 검증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정용식 이사장은 "레벨4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도입을 위해 철저한 검증체계를 마련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한편, 국내 미래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