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유로파 탐사선 우주로…“생명체 가능성 조사”

김경수 2024. 10. 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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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이 오래된 질문의 답을 찾아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우주로 향했습니다.

탐사선은 5년 반 뒤 목성 궤도에 진입해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의 표면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 2, 1, 점화."]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땅을 박차고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이 로켓에 실려 미 항공우주국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긴 우주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추진체가 분리되고, 지구 밖으로 나간 탐사선이 향하는 곳은 화성보다도 더 멀리 있는 목성, 최종 목적지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입니다.

유로파의 얼음층 표면 아래 염도가 있는 바다가 존재하는데, 이곳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이번 탐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로리 레신/미 항공우주국 제트 추진체 연구소장 : "미지의 것, 특히 생명이 어디에서 왔고,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됐고, 우주에 다른 생명이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것은 매우 인간적인 노력입니다. 정말 멋진 탐구입니다."]

지구를 떠난 탐사선은 5년 반 동안 29억 km를 날아가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이어 유로파 표면 위까지 근접해 49회 근접 비행을 하며 유로파 위성을 스캔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탐사선에는 2톤이 넘는 추진체와 각종 탐사 장비, 거대한 태양광 패널이 장착됐습니다.

유로파 클리퍼는 미 항공우주국이 행성 탐사 임무를 위해 개발한 역대 우주선 중 가장 큰 우주선입니다.

[조단 에반스/'유로파 클리퍼' 프로젝트 책임자 : "이 거대한 태양광판은 목성 주변에서 얼마 안 되는 태양광을 잡아 탐사선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NASA 역사상 가장 큰 행성 탐사선을 만들게 됐습니다."]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에는 사전 신청한 260만 명의 이름이 담긴 마이크로칩과 미국 시인 에이다 리몬의 시 한 편이 함께 실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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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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