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한 편을 위해 마을 하나를 통째로 지어 올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수십 채의 초가집과 현무암 돌담, 항구까지 재현한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1위와 백상예술대상 4관왕에 오르며 국내외를 매료시켰습니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이 거대한 웰메이드 작품의 매력을 짚어봅니다.

아이유와 박보검, 문소리와 박해준이 주연을 맡은 16부작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약 600억 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전쟁신이나 괴물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이처럼 막대한 비용이 든 이유는 주인공들이 청춘을 지나 노년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을 관통하는 서사를 담았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의상, 소품, 주거 공간까지 세밀하게 재현해야 했습니다.

극 중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도동리는 제주 어촌의 풍경을 담고 있지만, 실제 촬영을 위해 경북 안동에 대규모 마을 세트가 조성되었습니다.
초가집 80여 채와 현무암 돌담, 항구 시설은 물론 고기잡이배까지 동원되어 인물들의 삶의 터전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으며, 시청자들에게 진짜 고향 같은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작품의 흥행 성적 역시 매우 눈부셨습니다.
공개 초반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주간 차트 상위권으로 진입한 뒤, 3월 중순과 3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주간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방영 후반부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화제성을 유지했습니다.

흥행뿐 아니라 평단의 찬사도 이어졌습니다.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임상춘 작가의 극본상, 최대훈과 염혜란의 남녀 조연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습니다.
촘촘한 대본과 탄탄한 조연진의 연기가 어우러져 이뤄낸 값진 성과였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작품을 2025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자극적인 반전 대신 부모의 희생과 평범한 부부가 견뎌내는 세월을 차분하게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제주 방언이라는 지역적 색채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는 국경을 넘어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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