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체육 교사가 된 보육원 소년…고아들의 수호천사되다

신영선 기자 2024. 9. 16. 0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우했던 고아 소년에서 굳은 의지와 부단한 노력으로 꿈을 이루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고아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어 하는 성남 씨를 만나보자.

다섯 살 때  한 살 아래  동생과 구멍가게  앞에 버려졌던 성남 씨는 가까운 보육원에 맡겨져 20년간 그곳에서 살았다.

보육원 후배들 일로 뛰어다니는 성남  씨에게 아내 수진 씨는 가끔 서운해하면서도 남편의 상처를 알기에 응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불우했던 고아 소년에서 굳은 의지와 부단한 노력으로 꿈을 이루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고아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어 하는 성남 씨를 만나보자.

오늘(16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나는 꿈을 이룬 고아입니다' 편이 방송된다.

가족들과 평범하게 사는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 경북 김천에 사는 이성남(48) 씨가 그 주인공이다. 다섯 살 때  한 살 아래  동생과 구멍가게  앞에 버려졌던 성남 씨는 가까운 보육원에 맡겨져 20년간 그곳에서 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우한 처지에서 벗어날 길은 공부밖에 없었고, 절박한 심정으로 학업에 몰두해 전교 1등, 학급 실장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체육 교사가 되던 날, 성남 씨는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배려심 깊은 아내 박수진(43) 씨와 결혼해서 사랑스러운 딸 셋을 낳고 그토록 꿈꾸던 가정을 이룬 성남 씨는 행복하게 살리라 다짐했다.

 배려심 많은 아내와 사랑스러운 세 딸이 있는 온기 흐르는 집. 앞으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보육원의 어린 후배들이 눈에 밟혔다. 어릴 적 자신처럼 편견과 차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일요일마다 함께 축구하며 큰형처럼 챙기기 시작했다고. 중학교 체육 교사 시절엔 보육원 후배들이 다니는 학교에 일부러 전근하러 가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다독였다. 체육 장학사가 된 지금도 오가며 보육원을 방문해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지 살피고 문제가 생기면 장학사로 인연을 맺은 선생님들과 소통해서 해결한다. 보육원 후배들 일로 뛰어다니는 성남  씨에게 아내 수진 씨는 가끔 서운해하면서도 남편의 상처를 알기에 응원한다.

잘 살다가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갑자기 부모를 찾겠다고 하는 것도 혼란스러운데, 성남 씨로서는 꼭 풀어야 할 과제다. 부모가 돼보니 자기 뿌리가 어디인지 궁금해졌고 보육원에서 같이 자라다가 일찍 자립했던 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뜨면서 유언처럼 당부한 일이라 더 그렇다. 부모의 흔적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최근엔 경찰서를 찾아 새로운 유전자 검사도 했는데, 과연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