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평생 이해 못해"...일본에만 존재한다는 소름돋는 술자리 밤문화

일본은 활기찬 밤 문화로도 유명합니다. 술을 마시는 이자카야, 바부터 가라오케, 춤과 흥을 발산할 수 있는 클럽. 일본 밤 문화를 수놓는 다양한 문화와 장소들 등 여행에서, 친구, 동료와 즐길 거리가 상당히 많은데요.

많은 밤 문화와 식문화중 일본의 식문화에 빠트릴 수 없는 이자카야. 세계에는 이자카야같은 가게가 별로 없어 일본에 와서 자주 이용하는 외국인이 많았습니다. 서비스나 시스템이 전혀 다르지만, 맛있는 일본 음식이 술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자카야는 일본을 대표하는 훌륭한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자카야는 최근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어 지금은 관광 목적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자카야에 방문한 여행객들은 한국과 다른 풍경에 놀라기도 한다는데요. 아시아권에서 ‘술’하면 유명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술자리 문화는 어떻게 다를까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

여기서 잠깐>> 일본의 음주연령은 20세

2022년 4월 1일부터 일본의 성년 연령이 기존의 20세에서 18세로 낮춰졌지만, 음주 가능 연령, 흡연 가능 연령, 경마, 경륜 등이 가능한 연령은 여전히 20세입니다. 국민연금 가입 의무도 20세부터입니다.

1. 기본 안주를 먹으면 돈을 내야 한다고?

한국의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주문을 하지 않았더라도 오토시(お通し)라고 하는 일품 요리, 즉 기본 안주가 깔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기본 안주이지만 유료. 원래는, 일본요리 자체가 튀기거나 구운 음식이 많아 조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손님을 기다리게 하지 않고 환대한다는 의미에서 내왔던 음식이었으나, 현재는 그 의미가 변질되어 대부분 ’자릿세’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률적으로는 오토시를 거부해도 문제가 없으나, 단 먹는 순간 오토오시 가격을 지불할 의무를 지게 됩니다. 오토오시 가격은 가게마다 다르나, 보통 인당 300~500엔이 일반적입니다. 2023년 현재 일반적인 이자카야의 오토시는 300엔(세전)에서 500엔, 좀 가격대가 나가는 술집은 1000엔 가량 합니다.

문제는 이 안주가 손님에게 아무런 동의 없이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일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저 가게가 멋대로 내주는 안주일 뿐이지 돈을 내야 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일본 초행길의 외국인의 경우 계산서를 본 뒤에 왜 주문하지도 않은 안주 값을 내야 하냐고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토시 문화를 이미 알고 있었더라도 비합리적인 가격에 기분이 상하거나, 아무리 좋게 봐줘도 '딴 나라 문화니까 어쩔 수 없지' 하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뿐, 기본 안주에 익숙한 한국인에게는 딱히 좋게 다가오는 문화는 아닌 셈입니다.

또한 일부 가게에서는 술과 요리 메뉴를 저렴하게 해놓고, 그만큼 오토시를 비싸게 받는 식으로 낚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가게에 들어가기 전까지 오토시가 얼마인지 알 수 없으므로, 저렴하다 싶어서 들어갔는데 오토시로 바가지를 당하는 것. 혹시나 일본에서 저렴한 술집에 혹했다면, 들어가기 전에 호객행위를 하는 직원에게 반드시 오토시 가격을 물어보고, 이 때 직원이 정확한 가격을 이야기 하지 않고 우물쭈물 넘어가려 하면 피하는게 좋습니다.

일본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사실로, 오토시는 먹기 싫으면 거절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일본 방송에서 술과 안주를 주문하면서 오토시는 필요없으니 빼 달라고 하면 빼 주는 가게도 있다는 사실을 다룬 적이 있는데, 이것이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부분은 아니라 가게 주인 마음대로 자릿세로 강매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어가 되면서 다른 메뉴를 충분히 주문한다면 오토시를 빼 달라고 해도 됩니다.

대개 프렌차이즈나 체인 술집의 경우 당연히 빼 주거나 일정 가격 이상 주문 시 빼 주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게 사장님의 기분에 달린 개인 업장의 경우 무조건 계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모양. 이런 관습 때문에 다이소에서 300엔짜리 자석 바구니를사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일본인들도 종종 목격할수 있습니다.

2. 회사 술자리에서도 더치페이

회식을 하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회식비용입니다. 한국에서는 회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회사가 부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다릅니다.

일본에서의 회식 참석을 하기 위해서는 참석자가 참가비 형식으로 부담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특별한 경우, 회사가 부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대략적인 회식의 예산을 잡고, 참석자의 숫자에 따라서 참가비는 달라집니다. 물론, 참가를 하고, 하지 않고는 개개인의 의사에 따라서 결정이 되므로 굳이 참석하고 싶지 않을 경우는 참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함께 식사를 하고, 개인별로 각각 식사비용을 지불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이 되어가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회식도 더치페이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의 회식 비용은 얼마일까?

위에서 일본의 경우 회식을 할 경우, 개개인별로 회식비용을 부담한다고 하였는데, 한번 회식에서 얼마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까요? 보통은 술 무제한, 음식은 코스요리가 나오는 곳을 회식 장소로 많이 잡으며 회식비는 평균 3000엔~5000엔 사이입니다.

커피 한 잔 값도 따지는 일본인?

칼 같은 더치페이는 버블경기가 붕괴한 것과도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중반까지 버블경기 중에는 많은 회사가 공금을 물 쓰듯 했습니다. 이때 일본 접대문화도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 황금시대를 기억하는 일본인은 온갖 핑계로 공금을 풀어 먹고 마시기에 바빴던 시절을 회고하곤 합니다. 당시 심야시간대 도쿄 번화가는 택시를 타려는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요즘은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장사진을 친다).

이 시기는 매일같이 회사에 남아 잔업하고 심야까지 삼삼오오 회식에 밤을 지새우는 ‘회사인간’들의 전성기이기도 했습니다. 잔업수당이 월급보다 많을 정도였고 모두 여유가 있었습니다. 상사가 부하직원들에게 술 한 잔 사는 문화도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버블 붕괴 후 이어진 ‘잃어버린 20년’이 여러 의미에서 회식 문화를 바꿔놓은 셈입니다. 동시에 이 기간은 일본인이 ‘회사인간’에서 ‘개인’으로 돌아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요즘 일본에서는 회식이 많지 않습니다. 이유 없이 모여 밥 먹고 술 마시는 일이 드뭅니다. 사회생활에 동반되는 최소한의 활동, 업무에 필요하거나 도움이 될 만남들만 이어질 뿐입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남으로부터 피해 입는 것도 싫어하는 일본인에게 일상의 드라이함은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일인 듯합니다.

3. 마지막엔 다 같이 손뼉을!!

일본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갑자기 다같이 손뼉을 치고 자리를 뜨는 일본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술자리를 끝낼 때, 다 같이 손뼉을 치면서 끝내는 '산봉지메' 혹은 '잇뽕지메'라고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축제 등의 행사를 마치며 모두의 수고를 격려하는 의미가 있어, 술자리를 끝내기 전에도 다 같이 손뼉을 치고 해산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산봉지메' 는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을 3세트 반복하는 것인데, 9번의 박수가 ’9’의 동음이의어인 ’苦([く, 쿠], 수고)’를 의미하고, 마지막 한 번의 박수로 ’9[く 쿠]’가 ’丸[まる 마루], 동그라미)’가 되어 결국, 행사가 둥글둥글하게 잘 끝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잇뽕지메'는'산봉지메'를 간소화해 1세트로 끝내는 것인데, 요즘에는'잇뽕지메'를 더 간소화해 박수 한 번으로 끝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어려우니 분위기를 잘 보며 따라해 봅시다. ​

이자카야 중에는 SNS 알바를 풀고 주말 요금, 공휴일 요금 등의 바가지를 씌우거나 서비스를 개판으로 시전하는 가게도 있으므로, 구글 지도 및 타베로그에서 평점이 2점대 이하인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번화가에서도 호객을 하거나 광고를 지나치게 하며, 상호를 자주 바꾸는 곳은 거르는 게 좋습니다.

일본의 술자리 문화, 한국과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점도 꽤 있었는데요, 물론 한국인 여행객은 외국인이기 때문에, 술자리 문화나 매너를 잘 못 지키더라도 크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 습관을 알고 행동한다면, 일본인들에게도 외국인인 우리가 좀 더 친밀하게 느껴지진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