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의 돈은 젊을 때의 돈과 무게가 다르다. 큰돈을 잃어도 다시 일해서 채울 시간이 충분했던 시절과 달리 은퇴 후에는 한번 줄어든 노후자금을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도박이나 보증처럼 누구나 위험하다고 아는 행동보다 오히려 좋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지출을 더 조심해야 한다.

3위. 체면 때문에 예전 소비 수준을 유지하는 것
소득은 줄었는데 경조사비와 모임비, 자동차와 여행 수준은 직장 다닐 때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한 번의 지출은 크지 않아 보여도 매달 반복되면 노후자금을 꾸준히 깎아먹는다. 은퇴 후에는 자존심보다 달라진 소득에 생활 수준을 맞추는 것이 먼저다.

2위. 손실 본 투자를 만회하려고 돈을 더 넣는 것
주식이나 투자상품에서 손실이 생기면 "본전만 찾으면 그만하겠다."며 추가 자금을 넣기도 한다. 이미 잃은 돈이 아까워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70대에는 높은 수익을 노리는 것보다 앞으로 사용할 생활비와 의료비를 지키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

1위. 다 큰 자식에게 노후자금을 계속 퍼주는 것
집 살 때 보태주고 사업이 어렵다고 하면 목돈을 꺼내주며 손주 교육비와 생활비까지 대신 부담하는 부모가 있다. 자녀를 돕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활비와 의료·돌봄비까지 건드리기 시작하면 결국 부모의 노후가 자녀에게 다시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
특히 70대의 자산은 한번 크게 줄어들면 다시 벌어서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이 평생 사용할 몫부터 남겨야 한다. 자식을 도와주다가 훗날 그 자식에게 생활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노후에 가장 피해야 할 돈의 역설이다.

70대에는 돈을 무조건 움켜쥐고 살 필요도, 자식에게 한 푼도 주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남은 생활비와 의료·돌봄비를 먼저 확보하고 그 범위 안에서 돕는 것이다.
인생 후반에는 더 많이 불리는 것보다 이미 모아놓은 돈이 잘못된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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