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내일 여당 원내지도부 만찬...국감·거부권 '단일대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당정 결속을 다지는 취지인데, 한동훈 대표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원내지도부를 따로 초청했다고요?
[기자]
내일 저녁이고,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또 여당 상임위 간사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을 한 지 8일 만에 원내 지도부와 따로 자리를 마련한 건데요.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통상적인 식사 자리라고 만찬 회동의 성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점을 두곤 벌써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한동훈 대표와의 만찬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고 거듭된 한 대표의 독대 요청에 대통령실이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별도 만남을 갖는 배경에 시선이 쏠리는 겁니다.
이번 만찬에 원외인 한 대표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당내 핵심 인사는 YTN과 통화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고,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등에 거부권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야당 공세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지도부와의 별도 회동이 잡힌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보태지 않겠다고만 했습니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개인적 관계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면서도 이번 회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야당은 특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 의원들은 어제저녁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김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수용을 촉구하는 릴레이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재가 시한인 오는 4일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인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즉시 재표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어젯밤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본인과 가족이 연루된 특검을 거부하는 건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위헌적 행위라며, 법안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통령의 위헌적 행위에 동참해 범죄 의혹을 덮는 공범이 되지 않기 바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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