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영화 ‘아저씨’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백수련. 그녀의 화려한 작품 이면엔 누구도 몰랐던 눈물겨운 가족사가 숨어 있었습니다.

백수련은 동료 배우 김인태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지만, 그녀의 선택 하나가 가족 전체의 운명을 바꿔놓았습니다. 남편 김인태가 배우들을 위해 앞장서며 방송활동을 중단하자, 생계를 책임진 백수련은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연예계 밖 세상은 냉정했습니다. 땅 사기, 에스테틱 사기, 담보 보증 손실까지… 빚은 어느새 10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김인태는 모든 걸 알면서도 침묵했고, 결국 스트레스로 신경성 파킨슨병 진단을 받습니다. 그녀는 11년간 식당과 병실을 오가며 남편을 간호했지만, 끝내 2018년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고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들 집까지 날아간 담보, 아들은 13년간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고, 그 청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백수련은 “아들이 결혼도 포기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지금도 3억 원의 빚이 남아있지만, 그녀는 말합니다. “이제 이 빚은 내 인생의 활력소다. 나는 끝까지 살아남을 거다.”

화려한 조명 아래선 보이지 않던 한 여인의 고군분투. 백수련의 이야기는, 진짜 인생이란 결국 ‘버티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걸 우리에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