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이정후가 F학점이라니..."골치 아픈 계약 될 수도" 혹평한 美 매체, "오타니 A+, 야마모토 B+"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대해 현지 매체가 매우 박한 평가를 했다. 반면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 '일본인 듀오' 영입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의 케리 밀러는 15일(이하 한국시간)지난 오프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맺어진 가장 큰 규모의 FA 계약 11건에 대해 되돌아보며 성적을 매겼다. 11명 가운데 가장 낮은 F학점을 받은 선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왼손 투수 조던 몽고메리,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까지 2명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42억 원)의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 규모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는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로 조금씩 빅리그 무대에 적응해가던 중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쳤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결국 이정후는 어깨 수술로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블리처리포트'의 밀러는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계약이 될 가능성은 있으나 결코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며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7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162경기 기준 166안타-9홈런 페이스를 기록했고, 도루도 성공(2번)보다 실패(3번)를 더 많이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리드오프 타자에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밀러는 다른 아시아 출신 선수들과 이정후의 성적을 비교했다. 그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는 7시즌 통산 0.898의 OPS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OPS 0.641을 기록했다"며 "MLB 진출 첫 37경기에서 스즈키 이치로는 타율 0.361와 OPS 0.886, 오타니는 타율 0.285와 OPS 0.883, 요시다 마사카타(보스턴 레드삭스)는 타율 0.299와 OPS 0.871을 기록했다"고 일본 출신 빅리거들의 데뷔 첫 37경기까지의 성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밀러는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세이야, 김하성 등은 리그가 바뀐 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아마도 이정후는 초기 적응 기간을 지나 전환점을 맞기 직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부상 직전 6경기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 0.310(29타수 9안타)로 조금씩 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너무 일찍 MLB 데뷔 첫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밀러는 "이정후는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2,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2년 동안은 4,100만 달러(연 2,050만 달러)의 선수 옵션 계약이 남아있다. 때문에 (적응)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골치 아픈 계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정후와 달리 오타니와 야마모토 '다저스 콤비'는 성공적인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밀러는 야마모토의 계약을 B+로 평가하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C학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서 야마모토는 다르빗슈와 대결해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며 "다저스가 많은 금액을 투자할 때 염두에 두었던 바로 그 순간(포스트시즌) 보여준 야마모토의 활약은 계약금보다 더 큰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에 대해서는 A+학점을 매겼다. 그는 "역사적인 계약이 궁극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지만, 이번 시즌 오타니가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며 "내년에는 사이영 상을 노려볼 만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오타니의 투타 겸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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