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수절 과부, 밤엔 복면 히어로" 18.4% 찍은 그 사극

사진=MBC '밤에 피는 꽃'

낮에는 15년 차 수절 과부로 담장 안에 갇혀 살고, 밤에는 복면을 쓰고 담을 넘습니다. 2024년 초 안방을 뒤집은 이 사극 코미디는 시청률 18.4%로 MBC 금토드라마 역대 1위에 올랐습니다.

담을 넘는 과부, 여화

주인공 조여화는 혼례도 못 치르고 남편을 잃은 종갓집 수절 과부입니다. 유교 사회가 요구하는 정숙함을 낮 동안 완벽하게 연기하고, 밤이 되면 억울한 백성을 돕는 복면 협객으로 변신하죠. 갇힌 여성이 스스로 담을 넘는다는 설정 자체가 통쾌한 카타르시스였습니다.

사진=MBC '밤에 피는 꽃'

옷소매를 넘어선 18.4%

첫 회 7.9%로 출발한 시청률은 매회 수직 상승해 최종회에서 18.4%를 찍었습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 갖고 있던 MBC 금토드라마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수치입니다. 코미디와 액션,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오가는 완급 조절이 전 세대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진=MBC '밤에 피는 꽃'

이하늬라는 장르

여화 역의 이하늬는 우아한 과부와 유쾌한 협객, 두 얼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을 지배했습니다. 열혈사제로 보여준 코미디 감각에 액션과 절제된 멜로까지 더해, 그해 MBC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의 이종원과의 티키타카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진=MBC '밤에 피는 꽃'

웃기다가 뭉클해지는 사극

이 드라마의 진짜 힘은 웃음 뒤의 온기입니다. 과부의 몸으로 남을 돕는 이유, 담장 안에서 늙어 가는 여인들의 연대, 신분과 성별의 벽을 넘는 우정까지. 사극의 익숙한 틀 안에서 지금의 이야기를 하는 영리함이 이 작품을 신드롬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진=MBC '밤에 피는 꽃'

속 시원한 사이다와 품위 있는 웃음을 동시에 원한다면, 이 복면 과부를 따라가 보시길. 12부작이라 주말 이틀이면 담장 안팎을 모두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MBC '밤에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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